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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정말 '임명'될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기사입력  2019/09/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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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한국당이 증인문제로 샅바싸움 하는 가운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기자 간담회'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국회에서 형식적 청문회 과정을 거친 것 같습니다. 왜 이런 해괴한 일이 벌어진 건지 많이 안타깝습니다.

조국 후보자는 기자들 질문 형식을 빌어 적당히 감성을 섞어 답변하면서 국민들 감정에 우호적 불을 지피는 노련미를 보였습니다. 조국 후보자의 요청으로 갑작스럽게 열린 간담회라서인지 "중복된 질문과 후보자 편의적 답변, 증인도 자료제출도 없는 무제한 해명, 난감한 질문은 기름장어 처럼 빠져나가는 마치 후보자 해명을 위한 간담회였던 것 같다"고 호사가들이 촌평하고 있습니다.

'통보식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는 후보자의 배짱과 이에 부하뇌동한 여당, 특히 갑작스런 기자회견(그것도 민주당 출입기자 한정)이 맹탕 회견일 거라는 건 예견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기자 간담회를 두고 여당은 자기들 편한 주석을 달아 당위성을 주장하고, 야당은 '미디어 사기극'이라며 극도로 반발하고 있으나 청와대 쪽에서는 대수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쩌다 우리나라 제1야당이 '서자' 취급받는 신세됐는지 많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국민의 정치 감각 등을 감안하면 이번 조국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 강행은 후보자 입장에서는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봅니다. 여론조사가 찬반 2:6에서 4:5로 근접한 게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들 반응이 향후 큰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조국 후보자는 과연 임명될까? 그리고 향후 민심은 어떻게 될까? 생각해봅니다.

'이변'이 없다면 우리는 법무부장관 조국을 곧 보게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아울러 의례 그랬듯이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의 극한 반발은 찻잔 속 태풍에 머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조국 후보자의 법무부장관 임명은 초등학생도 예측할 수 있는 건데 왜 한국당이 헛발질을 했을까? 많이 궁금합니다.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이 속한 거대 정당이 조국 한 명 상대할 전략없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심판해 줄 것이다'는 원내대표의 낭만적 발언은 패자의 변명처럼 들립니다. 패스트 트랙과 이번 사건에서의 지도부 대처 능력을 한국당 지지자들은 어떻게 해석할지 많이 궁금합니다.

한국당 지도부는 듣기 불편한 용어로 여권과 언론으로 부터 공격받는 빌미 주지 말고, 쉽지 않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조국 후보자 낙마 위해 '사모펀드'에 당력을 집중해야 합니다. 자칫 윤석열 검찰총장과 조국 후보자 간 싸움판에서 괜히 성질만 내는 구경꾼에 그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유 한국당은 조국 후보와 청와대를 비판하기 앞서 계속되는 '전략 부재'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제1야당을 기대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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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03 [07:33]  최종편집: ⓒ 코리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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