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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안타깝게 바라본다.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18/09/20 [08:03]

자유한국당, 안타깝게 바라본다.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8/09/20 [08:03]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 사진=김진혁 기자.


청문회를 두고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유 의원이 교육부장관으로 지명되면서 부터 이런 저런 문제된 말들이 수면 위로 부상하더니, 청문회 시작과 함께 봇물터지듯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유 후보자가 지난 청문회장에서 여러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향해 강하게 내뱉었던 독설이 다시 회자 되고 있습니다. 당시 비판 받던 공직 후보자 이름을 유 후보자로 바꾸면 거의 정확할 것 같다는 '내로남불' 촌평에 유 후보자가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매우 궁금합니다.

 

▲   송면규

지금 국회 청문회장에서는 '자질부족 vs 마구잡이 검증' 이런 식의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에서 '의원 불패'를 의식하고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는지 모르겠으나, 특히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자녀 위장전입 문제는 과연 교육 수장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죽하면 여당쪽에서 먼저 자녀위장전입 문제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을까 싶습니다.

 

야당에서는 유 후보자한테 제기되고 있는 문제는 이미 도덕적 수준을 한참 벗어난 범죄 수준이라면서 즉각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벌써 5 만명이 넘게 유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청원 숫자는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유은혜 후보자는 이제 더 머뭇거리지 말고 자진 사퇴해야 합니다. '의원 불패 신화'를 믿고 계속 버티고 있으면 '교육부장관'이란 공직이 자칫 희화화 될 수 있습니다. 용기있는 결단을 권유합니다.

 

각설하고,

잘 아시다시피, 공직후보자 청문일자 선택은 국회 원내대표들이 상호 협의해서 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여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서 유 후보자의 청문일자를 결정했을 겁니다.

 

그런데 유 후보자 청문일자가 하필이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비핵화 문제 등 중요한 한반도 정세관련 남북회담을 하는 날입니다. 그런 줄 뻔히 알면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평양에서 북측과 협상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는 전자결재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말 상식 선에서 이해하기 힘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속한 자유한국당을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참으로 딱한 생각이 듭니다. 이런 수준 낮은 전략을 펼치는 정당에서 새롭게! 새롭게! 혁신을 외친다면 과연 설득력 있게 들릴까요? 잠자던 소가 일어나 웃을 일입니다.

 

지난 번에도 필자가 강조해서 언급했듯이, 김병준 교수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위촉 수락 조건으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의 참패 주역 중 한 명인 김성태 원내대표의 사퇴를 왜 전제하지 않았는지? 많이 궁금합니다. 그러면서 지금 혁신을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들의 주장처럼 과연, 혁신이 가능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김 혁신비대위원장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혁신! 혁신 앞으로! 하기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 부터 정리하시길 권유합니다. 그렇지않고의 혁신은 '연목구어'에 그칠 것 이라는 걸 다시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사람들은 '바지사장'이라고 수군댈 것입니다.

 

많은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이 하루빨리 다시 자리매김해서 보수와 진보, 두 날개로 힘차게 창공을 비행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전략이 부재한 채 난폭 운전을 계속한다면 다음 총선을 거치면서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침몰할 것이다" 이렇게 장담하고 있는 국민들이 많다는 걸 전하면서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의 강한 지도력을 촉구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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