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좋은 일자리 개념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1/11/02 [16:34]

좋은 일자리 개념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1/11/02 [16:34]

요즘 들어 많은 사람이 어느 때보다도 좋은 일자리, 괜찮은 일자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소득 격차뿐만 아니라 산업 및 사회변화가 심해짐에 따라 격차를 해소하고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일자리와 일자리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괜찮은 일자리의 기준을 고용 안정성, 높은 임금, 자아실현 가능성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 노동권이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 차원에서 사람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지위에 대한 만족스러운 보장과 충분히 보상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일자리를 보상수준이 높고 직무만족도가 높으며 사회적 위세가 높은 일자리"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임금은 높지만 일이 어렵고 근무환경이 나빠 직무만족도가 낮은 일자리는 좋은 일자리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일이 흥미롭고 작업과정이 자율적이어서 직무만족도가 높다 하더라도 보상수준이 낮다면 역시 좋은 일자리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한편, 보상수준도 높고 일자리의 조직 및 근무환경은 좋지만 사회적 직업 위세가 낮은 일자리도 존재할 것이며, 이런 일자리도 좋은 일자리로서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노동시장에서의 좋은 일자리란 그 일자리로부터 주어지는 결과로서의 보상(경제적 측면)과 직업적 위세(사회적 측면) 그리고 근로자 자신이 그 일자리에 대해 갖게 되는 직무만족도(주관적-심리적 측면)가 복합적으로 충족되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좋은 일자리의 개념화와 측정은 위 세 가지 측면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     ©송면규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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