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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씨, 실망스럽다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기사입력  2019/06/1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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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씨가 고액 강연료 문제로 요즘 사람들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대전의 기초자치단체인 대덕구(재정자립도 약 16%)에서 1,550만원을 받고 '청소년 아카데미' 초청 강연을 하려다 논란이 일자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이 일자 그동안 김 씨가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강연한 부분을 집중 조사했는데, 1,300만원 안팎의 강연료를 받으면서 전국 각지에서강연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보도에 의하면 김 씨는 7년전에는 100만원, 4년 전에는 400만원을 받았다는 기록도 있어, 김 씨가 현정부들어 이른바 '문화계 화이트리스트 혜택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당에서는 '김 씨 강연료가 대부분 국민 세금에서 나간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면서, '잘못된 세금, 환수해야 한다' 주장합니다. 이언주 의원은 김 씨의 고액 강연료가 바로 화이트 리스트 권력남용이며, 자기들 잇속만 차리는 위선자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전국 각 지자체에서 너도 나도 김 씨를 강연자로 초청할까? 많이 궁금해집니다. 해당 지자체에서는 김 씨의 높은 인지도를 감안해서 강연료를 책정했다고 해명하지만, 별로 설득력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비슷한 시기 동작구에서 지출한 혜민 스님과 김제동 씨 강연료가 300만원 vs 1,500만원입니다. 현정부에서의 김 씨 위세를 증명하는 한 사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짓하라고 엄동설한에 광화문에서 촛불들었나? 자괴감이 듭니다.

 

고액 강연료에 대해 법륜 스님이 '덤핑 강연료' 운운하다 네티즌들로 부터 뭇매 맞고 있으며, 김어준 씨는 보수 측의 시장논리를 앞세우며 '강연료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 억지 주장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김 씨 강연료가 국민세금으로 충당되기 때문인데, 그들이 일부러 그러는지 얄팍한 화술로 김 씨를 옹호하는 것 같아 많이 실망됩니다.

 

김 씨는 기회있을 때 마다 '판사 망치, 노동자 망치'를 예로 들면서 평등을 주장하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하면서 헌법 전문을 들먹이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타인에게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전원책 변호사와의 대담에서 '2시간 강연에 1,000만원을 받는다는 것은 강연료가 아니라 뇌물이다' 신랄하게 비판한 적이 있는데, 지금 세간을 시끄럽게 하고 있는 김제동 씨 강연료에 대한 촌평이 많이 궁금합니다. 유 이사장의 '촌철살인' 촌평을 기대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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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19 [07:48]  최종편집: ⓒ 코리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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