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면규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특히 IT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얼마 전에 부지런히 학습해서 습득한 기술이 지금은 별의미가 없기도 하다. 씁쓸한 세상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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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금만 게으름 피우면 금새 뒤쳐지는 현재를 살고 있음에 감사해야 할지 아니면 빠른 기술 발전을 탓해야 할지 많이 헷갈린다. 만일 100년 전에 살았던 사람이 지금 우리 모습을 본다면 기절초풍할 일들이 다반사인 게 요즘 세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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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하신 송해 선생께서 통신병 출신이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선생께서 어렵게 배워서 당시 군에서 많이 활용됐다고 하던 모르스 부호도 지금 사용되는 곳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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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기술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로 그러면서 2G에서 5G로 뜀박질 하고 있다. 조금 있으면 6G 시대 문을 열게 된다. 그때쯤 되면 휴대폰 제조사에서는 홍보 나팔 불면서 발빠르게 새로운 스마트 폰을 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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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가격과 요금은 당연히 뒤따라 상향된다. 그러다 보니 가격에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을 상대로 한 '노인 폰' '생활 폰' 등 각종 명찰을 단 상술도 등장하게 되고 대부분 어르신들은 그것을 집어 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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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인들이 복잡한 기능의 신종 휴대폰을 읽히는데 힘들어 하기 보다 저렴하고 간단한 기능의 휴대폰을 선호하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에는 큰 함정이 똬리를 틀고 있다. 바로 "문명 소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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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어렵지만 휴대폰의 이런저런 기능을 읽히다 보면 복잡하게 느껴졌던 것들이 어느새 친숙함으로 다가오게 됨을 체감하고 자신감과 더불어 만족도가 증폭돼 삶의 질 또한 향상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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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언제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걸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작 자신에게는 소홀히 하면서 다른 사람으로 부터 존중받기 바란다면 너무 억지스럽지 않은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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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을 때 까지 무엇인가를 열심히 배우고 읽히는 걸 게을리 하지 마라" 일갈하시던 어느 노 스님 말씀이 문득 생각난다. 자칫 문명과 단절된 삶을 살지 말라는 의미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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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자신에게 투자하는 걸 망설이지 않는 나" 특히 어르신들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소외 다음은 무시"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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