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하며, 가끔은 이런날도 있어야 행복이지 않겠습니까?

연극을 하는 배우들에게는 가끔 잊지 못할 뜻밖의 일들이 가끔씩 봄날 꽃 향기처럼 날아들곤 한다고 한다. 

오늘이 어쩜 그런날인지도 모른다.

▲ [코리안투데이]  연극 골든타임을 기획한 아뜨스트 뮤지컬 컴퍼니 이종대 대표(사진 왼쪽)와 소방인들의공간 이철우 협력처장이 안전문화 확산 협약식을 갖고 포옹하고 있다.(사진 제공 = 천지일보 배정임 기자)     © 박선희 기자

▲ [코리안투데이]  연극 골든타임을 기획한 아뜨스트 뮤지컬 컴퍼니 이종대 대표(사진 오른쪽 네번째)가 소방관처우개선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단(최기용, 배선장, 이창우, 허수탁)과 소방인들의공간 이철우 협력처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사진 제공 = 천지일보 배정임 기자)      © 박선희 기자

이날 감사패 행사는 소방관처우개선국민운동본부 배선장 공동대표가 연극을 본 직후 그자리에서 기획했다고 한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배선장 공동대표는 취지 설명을 통해 "연극 골든타인은 소방관 가족들의 애환과 소방관들의 사선을 넘는 가운데에서 보여준 동료애를 너무 잘 표현해 주었고, 그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감사패 전달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 마음을 감사패에 오롯이 담겼다.

▲ [코리안투데이]  소방관처우개선국민운동본부와 소방인들의공간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답례사를 하는 아뜨스트 뮤지컬 컴퍼니 이종대 대표     © 박선희 기자

이종대 대표는 연극인이지만 사실 소방인이다.

국방의 의무를 의무소방대원으로 복무했다.

복무 당시 오른손을 다쳐 무거운거는 들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의무소방대원 근무가 본인의 인생을 바꿨고, 지금 공연하는 연극 '골든타임'을 탄생하게 했다고 한다.

▲ [코리안투데이]  소방관의 아내역을 하고 있는 김자미 배우 (사진제공 =  아뜨스트 뮤지컬 컴퍼니)    © 박선희 기자

골든타임은 동료를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든 소방대장의 이야기와 제발 살아서 나와 달라는 소방관 아내의 절규를 통해 관객들의 가슴을 깊이 파헤친다.

동료와 시민을 구하지 못한 소방대장의 자기 희생과 이를 보고도 구할 수 없는 화마에 고통하는 동료 대원들의 모습을 보는 동안 관객들은 모두 침묵하고, 울컥 밀려드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눈물을 쏫고 만다.

▲ [코리안투데이]  공연후 소방관처우개선국민운동본부, 소방인들의공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배우들 (사진제공 =  천지일보 배정임 기자)    © 박선희 기자

배우들이 공연 후 관객들과 사진을 찍는 것이 흔치는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은 특별한 의미가 있어 배우들과 소방관처우개선국민운동본부, 소방인들의공간 관계자를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 [코리안투데이]  공연 후 배우들과 함께한 뒷풀이       © 박선희 기자, 이희성 기자(사진)

공연 후 뒷풀이가 이어졌다.

허수탁 소방관처우개선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이자 한국소방복지재단 이사장께서 40여명의 극단 스탭진과 배우들을 위해 한턱 쏘는 자리였다.

이 자리를 통해 허수탁 공동대표는 "골든타임 연극이 지방에서도 공연된다면 소방관들의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불도 줄어들 것이며, 사소한 장난전화도 줄것이라고 본다. 이런것이 소방관들을 위하는 것이다"며, "지방에서 골든타임 연극이 공연될 수 있도록 힘 써 보겠다"고 약속했다.

뒷풀이에 참석한 서광재 배우는 이날 소방대장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1979년에 KBS공채 탈랜트로 뽑혀 40여년 동안 연극인으로 살고 있다. 중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기도 한 그는 그 어떤 배역보다 이번 소방대장역이 오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광재 배우는 지난번 공연때는 관객이 주머니에서 십여만원을 주며, 소주한잔씩 하라고 격려해 주었다는 이강우 PD 말을 듣고, 감동이었다고 한다. 그것도 소방관계자가 주었다는 것에 남달랐다고 한다. 이런 일이 흔치는 않다고 한다.

이날 회식은 새벽 4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배선장 소방관처우개선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이런 공연을 기획해 주신 기획사와 배우분들께 소방인들의 감사하는 마음이 전달된것 같아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골든타임이 장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연극 '골든타임'은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5월 27일까지 90일을 연장공연하기로 했다.

공연은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258-12 대학로에 있는 연린극장에서 하고 있다.

소방관을 위한 연극을 만들어주신 분들이다.

골든타임 기획사 아뜨스트 뮤지컬 컴퍼니 대표 이종대, PD 이강우, 연출 김기석, 이사 백요셉, 예술감독 이대영, 예술감독 김성규, 팀장 신다빈, 조연출 양희수

출연 배우 최형석, 이석호, 배유리, 하성민, 서광재, 김자미, 장주연, 함태영, 황정용, 김태란, 안수지, 손윤필, 박주성, 정혜경, 시민지, 서덕훈, 엄대현, 임남정, 김솔아, 김서연.추재호

이분들께 소방관과 소방인들을 대신해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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