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인구 오너스" 시대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4/02/05 [09:09]

"인구 오너스" 시대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4/02/05 [09:09]

▲ 송면규     ©

 

"인구 오너스"는 "생산 연령 인구가 줄고 부양해야 할 인구가 늘어나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로 지금 우리한테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경고 아닌가 싶다.

즉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생산연령 인구(15~64세)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사회가 생계를 책임져야 할 고령층 비중이 늘어나면서 경제성장이 지체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2020년 이후 특히 "저출산, 고령화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일부 군 단위 지역에서는 벌써 인구 소멸이 시작되는 등 인구 오너스 시대가 본격화 되고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높은 것 같다.

이렇게 되면 불황의 악순환으로 인구는 감소하고 소비가 둔화되면서 기업투자의 감소로 이어져 고용이 위축되고 인구감소의 악순환을 거치는 패턴을 가지게 된다. 이로 인해 총수요와 총공급이 동시에 위축되면서 경제가 역성장할 위험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인구 오너스"는 단지 한국에 국한되는 게 아닌 세계적인 추세로 각 나라마다 나름의 해결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용률 증가, 정기적인 복지 제도 구축, 공적 연금제도 개선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고용 부분의 경우 여러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일시적 정책성 방안에 그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이민자를 받아들이자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는데, 여론 조사 결과 긍정적 답변이 크게 나왔다고 한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30년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10년 전에 비해 1/3로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즉 2030년까지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가 134만 4,000명 증가하는 데 그친다고 한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고용률을 유지해야 하는 데, 특히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꺼리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이 시급하지 않나 싶다.

어느 젊은이의 "둥지가 없어 노력해서 둥지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알을 낳을 수 없는 형편이다"라는 자조 섞인 푸념이 일반화된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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