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여권에 번지고 있는 '포청천 리더십'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2/12/23 [11:38]

여권에 번지고 있는 '포청천 리더십'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2/12/23 [11:38]

윤석열 대통령의 법과 원칙을 앞세운 통치가 요즘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이번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윤 대통령의 리더십이 지지율 급상승 배경이 된 것 같다는 게 다수 정치평론가의 분석같다.

▲     ©송면규

 

그래서인지 여권의 여러 인사들이 너도 나도 포청천 리더십을 강조하며 실행하려고 하는 것 같다. 포청천 리더십은 불의와 결코 타협하지 않고 척결해서 정의를 바로 세우는 걸 의미하며 '작두'를 연상하게 한다.

화물 연대 파업 시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강한 결단과 법치를 앞세운 대응이 거대 조직인 민노총 파업까지 조기에 끝내게 한 것 같으며 이로인해 원 장관의 대국민 호감도까지 높아진 것 같다.

전국의 건설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조의 이해하기 힘든 공포스런 협박 관련 기사를 접하면서 이런 폭력적 행태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행해지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법 보다 주먹이 가깝다"며 거들먹 거리던 어릴적 동네 깡패 얘기가 지금도 횡행하고 있다는 증거 다름아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시도때도 없는 막무가내식 시민 출근 방해 시위에 휴전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파업할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하면서 포청천 리더십 대열에 합류하려 하는 것 같다.

누가 뭐라 하건 포청천 리더십의 상징을 꼽으라면 아마 한동훈 법무장관 아닐까 싶다. 법무장관직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의 단호하면서도 간결한 어투가 특히 그를 돋보이게 한다.

그래서인지 어쩌면 우리나라 다음 대통령은 청렴하면서도 강직한 포청천 리더십을 갖춘 사람을 국민이 원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편으로는 우리 민족의 희망을 보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

만일 민주당에서 이재명, 김경수 씨를 대선 후보로 선출한다고 가정해 보면 현 집권 측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 후보를 공격할 강한 무기를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처가의 도덕성 문제로 -허위 날조된 부분도 상당히 있지만- 도덕적 흠결이 아주 많다고 하는 이재명 후보를 겨우 0.73% 차이로 이겼다는 게 그 증거 아닐까 싶다.

윤석열 정부의 특징을 살펴보면 역대 정부와 달리 높은 지지율에서 출발한게 아니라 아주 낮은 지지율에서 출발하여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법과 원칙이 존중받는 사회를 정립시켜 간다면 어쩌면 임기 종료 시점에서 역대 최고의 지지율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붐을 일으키고 있는 포청천 리더십이 여권 뿐 아니라 더불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전체에 널리 전파돼서 보다 깨끗하고 청렴한 대한민국의 첫번째 징검다리를 놓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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