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국민의힘" 리더는 과연 있는 걸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2/12/19 [11:02]

"국민의힘" 리더는 과연 있는 걸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2/12/19 [11:02]

국민의힘이 내년 3월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헌당규 개정작업을 하려는 것 같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언급하는 걸 보면 지금의 당원 70% 비율을 100%로 개정하려는 것으로 예측된다.

소위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은 "당원 100%로 개정해야 한다" 주장하고 있고, 유승민, 안철수 등 일부 인사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내세우면서 바꾸지 말고 현행대로 당 대표 선거하자면서 핏대를 올리고 있는 것 같다.

굳이 따진다면 당 대표 선출할 때 당원에 한정해 투표하자는데 시비를 걸 특별한 이유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100%? 아니면 현행대로?" 어째튼 유승민 씨가 당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 다름 아니다.

그렇다면 당헌당규를 개정하면 유승민 씨가 떨어지고 윤핵관 중 한 명이 당 대표 되는 건 확실할까? 필자 점괘는 "글쎄올시다"이다. 설사 100%로 룰을 바꾸더라도 지금처럼 후보가 난립한다면 유승민 씨 당선 확률이 더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를 정리하지 못해서 또 서울시 교육감의 단일화 무산으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교훈을 얻어야 한다. 그럼에도 개념 정리가 안된다면 당에 리더가 없다는 증거 아니고 뭘까 싶다.

경기지사 후보 하나 정리하지 못했던 국힘에서 이번에는 친윤 후보로 당 대표 단일화? 그것도 대통령보다 정치 경험이 많아 자기가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중진들을 상대로 정리가 가능하다고 보는건지 많이 궁금하다.

따라서 100% 경선룰 개정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선 투표제 도입이라고 본다. 그런 것은 재껴둔채 경선룰 개정만으로 친윤 후보 당선을 확신한다면 큰 계산 착오 아닐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지금 거론되는 후보 누구도 리더십이 크게 부각되지 않아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을 상대로 이길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게 다수 당원과 국민여론이기 때문이다.

만일 민주당에 포스트 이재명이 등장하고 당을 재정비한다면 어쩌면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이 상당한 우위를 점할수 있다는 걸 국민의힘 지도부는 경각심 갖고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

총선에서 패하면 윤석열 정부의 실패로 연결될 수 있음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 만일 그렇게 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기 때문에 윤 정부에 대한 호불호와 상관없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은 성공해야 한다고 본다.

"누구를 배제하는 뺄셈 정책이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다"는 속담을 소환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소위 윤핵관의 과감하고 지혜로운 전략 변화를 기대해 본다.

▲     ©송면규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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