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자유한국당 '인적 쇄신안' 발표를 보고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18/12/16 [14:14]

자유한국당 '인적 쇄신안' 발표를 보고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8/12/16 [14:14]

자유한국당 비대위에서 지난 토요일에 소위 '인적쇄신안'이라는 것을 발표한 것 같습니다. 한국당 비대위에서는 지난 10월1일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 처리하고, 재선임 절차를 진행해 온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당협위원장은 선거구별로 구성된 당원협의회 책임자로 기초, 광역선거 후보자 추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에 한국당에서 단행한 현역의원 21명 인적쇄신이라는 것이 이미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출마할 수 없는 인물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6.13 지방선거 패배에도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하면서 지방선거 대참패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 홍준표 씨를 제외한 부분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아울러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당선 후 생환한 윤상현 의원을 쇄신대상으로 포함한 것도 '이중 처벌'같아 다소 의아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 비박계 쪽에서 김병준 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 과정에 깊숙히 관여한 부분과 김 비대위원장의 사욕 등이 이번 인적쇄신에 많이 고려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국당 비대위는 보수단체에서 적시하고 있는 소위, '박 대통령 탄핵 주적 7명'에 대해 향후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 그리고 당원들에게 설명할건지, 만일 설명한다면 어떤 내용일지 매우 궁금합니다.

민평당 박지원 의원은 나경원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을 두고 '도로 박근혜당' 복원 그리고 김병준 비대위의 이번 인적쇄신안 관전평에서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친박 세력은 국민들로 부터 냉대 받을 것이다"고 하는데, 과연 박 의원 예측대로 될지 같이 지켜보시죠.

아울러, 박 의원을 비롯해서 원로들은 "남의 집 제삿상에 감 놔라, 배 놔라" 참견하는 뒷방 노인 같은 발언 자제하시고, 낙향해서 -여의도를 떠나- 세상을 낚으시는 게 어떨까 권유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송면규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