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인 택시' 등장을 바라보면서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18/12/08 [10:17]

'무인 택시' 등장을 바라보면서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8/12/08 [10:17]

 

변화를 동반하는 시대적 흐름은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4차 산업의 선두 주자라고 자칭하고 있는 무인자율주행자동차가 드디어 상업 시장에 뛰어든 것 같습니다. 마침내 구글이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무인 택시 상용서비스 사업을 개시했다는 소식입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의미하며,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목적지를 입력한 후 호출하면 정해진 시간에 손님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송하는 서비스를 구글에서 본격 시행한 것 같습니다. 이제 기사 없는 택시가 도시를 누비기 시작한 것입니다.

무인 자동차가 행인을 치어 사망사고를 낸 후 한동한 주춤했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대의 흐름은 결코 우리를 비켜가지 않습니다. 이제 곧 기사 없는 무인 택시가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에도 상륙해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쉽게 목격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국에서의 현황을 살펴보면, 카카오에서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에도 카풀 서비스를 12월 17일 부터 정식으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택시업계에서는 "카카오의 택시 호출을 받지 않겠다"며 지난번 광화문 집회, 여의도 집회에 이어 이번에는 차량까지 동원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에서는 택시업계의 반발을 의식해서인지 '하루 2번~~'이런 식의 여러 조건을 내세우고 있지만 일단 서비스가 시작되면 조건 같은 것은 물거품꺼지듯 슬그머니 사라진다는 건 대충 짐작되는 것으로 우리는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공유경제의 흐름과 소비자의 요구, 그리고 기사 없는 무인 택시가 등장하고 있는 시대에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해야만 하는 우리 택시업계의 현실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요하기에는 택시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고 봅니다. 정부에서 이 난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많이 궁금합니다.

문득 오래 전 '한미 FTA' 과정에서 성난 농민들이 자식같다는 벼짚단을 태우고, 서울을 향해 소를 몰고 올라오면서 고속도로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등 대규모 시위를 하며 강력 반발했던 농민단체 시위, 그 결과 어땠는지 한번 살펴보면 택시업계에서 '반면교사'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래저래 많이 힘든 대한민국입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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