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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서울교육감 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문

이철우 기자 | 기사입력 2022/04/05 [21:49]

[전문] 서울교육감 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문

이철우 기자 | 입력 : 2022/04/05 [21:49]

 

[기자회견전문]

 

 2022 우리 모두의 서울교육감 추진위원회를 출범하며  

 

 교육은 백년지대계입니다. 국가와 사회발전의 백 년, 미래의 초석이 교육에 있습니다. 교육의 성과는 하루아침에 드러나지 않으며, 잘못된 교육의 부정적인 결과는 쉽게 치유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10년간 서울에서 진행된 혁신·진보 교육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소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2016년 겨울 깨어있는 시민들은 국정농단에 분노하며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정권 교체를 이루어 냈습니다. 하지만 촛불을 든 지 6년이 지나기 전에 우리는 다시 보수정권의 집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입시정책 강화, 기득권을 위한 특권학교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상식이 된 친환경 무상급식과 고교 무상교육은 서울시민들이 앞장서 이룬 결과입니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지정 취소하고 일반고로 전환하여 특권교육을 폐기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두발 단속과 복장 단속으로 상징되던 교문 지도가 교문 맞이로 바뀌었고 학생 인권조례가 정착되어 가고 있습니다. 학생 인권 신장으로 학생들의 행복도가 높아졌고,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 정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학교 자치와 학교혁신, 학교 민주주의의 기초를 다지고 있으며, 혁신교육지구(마을교육공동체)가 25개 자치구로 확대되어,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의 기초가 마련되었습니다. 특수학교를 증설하는 등 장애인 교육이 진전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평등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제도적, 정책적 노력 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국의 진보교육감들과 함께 다양한 주체들이 교육개혁을 실천해왔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가기에는 아직 역부족입니다. 여전히 입시중심의 교육체제와 관료지배체제의 쇠사슬에 묶여 개혁을 향한 운신의 폭이 작습니다. 거대한 관료조직인 교육부와 교육청의 경직성과 비민주성, 보수성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자꾸만 엇박자에 불협화음을 낳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혁신·진보 교육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감을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학 입시로 인한 지독한 입시경쟁을 막고, 대학입시제도 개혁과 대학서열 체제 해체를 포함하여 대학의 무상교육까지 진전할 수 있는 교육감이 필요합니다. 우리와 미래세대를 위해 전 지구적 기후 위기에 맞서 지금 당장 기후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교육감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의 서울교육감 추진위원회’는 서울시민과 참여 단체를 중심으로 교육 정책 제안을 모아나갈 것입니다. 교육 주체별 정책 공모사업, 지역별 교육정책 토론회를 통해 교육정책을 확정하고 교육감 후보들에게 정책 제안과 협약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지지 후보를 결정하고 우리 모두의 행복을 책임질 수 있는 서울교육감 당선을 위해 전진할 것입니다.  

 

  촛불혁명의 꿈과 희망을 담아 ‘2014 좋은교육감 추진위원회’, ‘2018 서울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를 계승하여 다시 새롭게 혁신·진보교육의 책무를 맡을 교육감을 세우고자 합니다. 2022 우리 모두의 서울교육감 추진위원회 활동에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소방방재분야 전공
행정안전부 안전교육 전문인력
소방인들의 공간 지원국장
한국안전문화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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