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윤석열 후보, 우려된다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1/11/29 [19:48]

윤석열 후보, 우려된다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1/11/29 [19:48]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여기저기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친여성향이라고 하는 곳에서는 윤 후보가 다소 적게 나오는 것 같고, 개략 7% 정도 범위에서 이재명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재명당'을 표방하면서 세간의 비판에 상관하지 않고 자기 식의 사과와 향후 비젼을 발표하면서 뚜벅 뚜벅 가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국민성을 감안할 때 이러한 이재명식 정치의 성패 여부는 예측이 어렵다.

반면에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진영을 갖추는 과정에서 김종인 위원장 합류 문제 등 많은 불협화음이 보도되고 있다. 각종 언론에 기웃거리며 당내 소식통 역할을 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당신이 평론가냐' 볼멘소리를 듣고 있다.

특히 경선과정에서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은 잊혀지는 게 두려워서인지, 아니면 패배했다는 걸 아직도 수용할 수 없어서인지 간헐적으로 자기 진영에 사격을 가하는 것 같고, 유승민 씨는 '나는 모르겠다'며 방관자 모션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

꽤 오래전(열린우리당)에 0지역에 출마한 후보 요청으로 도우려 한 적이 있었는데, 이미 후보 친위대가 필자의 캠프 등장으로 소위 자신들 피자 몫이 줄어든다고 판단했는지 배척하는 상황을 보고 접은 적이 있다. "지금 당선을 확신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마 1,700표 차이로 패배할 것 같다" 선거 7일 전 필자 예측대로 1,600표 차이로 패배했다.

당시 필자가 후보에게 했던 말이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국회의사당 도착할 때까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는데 한강건너는 과정에서 벌써 논공행상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내 몫이 줄어들까봐 타인을 배척하는 건 선거 패배의 지름길이다"

문득 지난 날 필자의 경험을 회상하면서 윤 후보가 김종인, 이준석 등 당사자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왜 도출하지 못하는지 많은 아쉬움이 있다. 특히 물밑 대화가 속속 언론에 보도된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

많은 사람이 정권 교체를 원하기 때문에 당연히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당시 탄핵 광풍으로 당연히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던 후보가 패배한 것이 증거 다름아니다.

▲     ©송면규

"동물의 왕이라는 호랑이도 힘없는 토끼 한마리 사냥할 때 최선을 다한다"는 격언을 전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변화된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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