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왜, 우리에게 진실된 리더는 없는 걸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1/10/10 [22:11]

왜, 우리에게 진실된 리더는 없는 걸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1/10/10 [22:11]

2022년 3월 09일

▲     © 송면규

대선을 앞두고 여당,야당 할 것 없이 서로 흠집내기에 바쁜 것 같다. 야권과 언론은 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지사를 '대장동 게이트' 몸통으로 설정한 후 코너로 몰고 있고, 여당은 윤석열 후보를 '고발 사주' 용의자로 몰아가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국민의힘이 정책 공방보다 듣기 민망한 용어로 당내 1위 후보를 공격한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를 더 할 것 같아 경선 후유증이 우려된다.

그러다보니 국민을 위한 정책은 이미 창고 깊숙히 쳐박힌 채 나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어쩌면 아예 햇빛조차 못보고 폐기될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를 경영할 진실된 리더를 기대한다면 '언감생심' 아닐까 싶다.

각설하고,

서울 강동구의 어느 재건축아파트에서는 입주자 대표회의가 구성되기 무섭게 "직책수당 대폭 인상(안)을 만들어 놓고 입주민 찬반 의사를 묻겠다"해서 시끄러운 모양이다. 해괴한 당위성을 생산하던 '괴벨스'를 연상한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입주민을 위해 성심껏 봉사하겠다" 다짐하고 선출된 사람들이 완장차기 무섭게 잿밥에 눈이 먼저 가는 모습을 입주민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봉사'라는 단어가 단지 구두선에 그칠 것 같아 씁쓸하다.

자던 소가 벌떡 일어나 웃을 그들의 행태를 보면서 차라리 안쓰러운 연민을 갖게 된다. 그들이 "입주민은 단지 관리 대상에 불과한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해괴한 짓을 서슴지 않나 싶다.

국민이 깨어있지 않으면 '주권재민'을 상실하듯, 입주민이 단지 방관자에 그친다면 봉사라는 "허구적 완장찬 군상들 모시는 존재"로 전락해 버린다는 걸 명심했으면 한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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