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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암호화폐 발언 후폭풍…'돌아온 2018' 될까 잠 못 이루는 투자자들

박준 기자 | 기사입력 2021/04/26 [16:13]

은성수 암호화폐 발언 후폭풍…'돌아온 2018' 될까 잠 못 이루는 투자자들

박준 기자 | 입력 : 2021/04/26 [16:13]
▲ (사)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협회장 연삼흠 박사     ©출처 = 사단법인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 은 위원장 자진 사퇴 국민청원 12만9천명 돌파

 

- 2020년 국민청원 다수거론된 은성수 금융위원장

 

[코리안투데이 박준 기자] 26일 지난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여과 없이 드러낸 이후 투자자들의 분노와 불안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3년 전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를 경고한 뒤 비트코인 등 가격이 폭락한 전례를 따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은 위원장 자진 사퇴와 해임을 요구한 글이 현재 각각 12만9천여명, 7600여명 동의를 얻었다. 이 중 12만 9천 여명의 동의를 얻은 청원인은 자신을 30대 직장인으로 소개하며  “은 위원장은 (암호화폐 투자 관련)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어른들이 가르쳐줘야 한다고 했다.”는 말을 들어 “대한민국 청년들이 왜 이런 위치에 내몰렸는지, 그 길을 누가 만들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 말에 책임을 지시고 자진 사퇴하십시오”라고 적었다.

 

정부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피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던 지난 2018년 박 전 장관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거래는 투기, 도박과 비슷한 양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후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까지 겹치면서 1년여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탔다. 연초 약 2500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한달여 만에 880만원대로 급락했고, 연말에는 4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3년만에 또다시 정부 고위관계자로부터 같은 발언이 나오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또 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30대 투자자 A씨(31)는 “정부 당국자들은 이미 부동산으로 상당한 시세 차익을 거뒀으면서, 젊은이들의 코인 투자만 작정하고 비판하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일부 여권 인사들도 은 위원장 발언을 비판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암호화폐 시장이 위험하니 막겠다는 접근은 시대착오적”이라며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다고 사라지지 않고, 폐쇄한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2030세대는 그들의 삶이 불안하기 때문에 미래 가능성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초선 비례대표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왜 청년들이 주식, 코인에 뛰어드는지 이해했다면 이런 말은 나오지 않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25일(현지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6시 12분 기준 2만798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5.61%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5만~4만9000달러를 오갔으나 급락세로 돌변했다.

 

같은 시각 한국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07% 하락한 589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도지코인은 이날 오후 24시간 전 대비 11.33% 하락한 24센트를 기록했다. 도지코인은 최근 주간 400%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27~28센트 선을 유지하다 1시간 전부터 급락하고 있다.

 

이에 (사)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협회장 연삼흠 박사,이하 협회)는 연 협회장의 말을 인용 "금융위원장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국가, 정부, 금융위의 역할도 모르는 인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의 발언에 대하여 "정치적 발언으로 의심된다며 2021년 1/4분기에만도 신규 투자자가 400만이나 증가한 산업에 대해 엉뚱한 발언으로 충격을 준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발언 자체가 정치가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하며 "본인 생각만으로 불안하다고 무조건 제재를 걸어 패업을 종용하고 국민들의 안위도 생각없이 말을 함으로써 불안만 가중하는 처사는 올지 못 하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한 협회의 한 관계자는 "오늘 오전 뉴스를 보다보니 은성수 금융위원장 관련  국민청원을 알게되어 청와대 국민청원에 들어가 검색을 해보니 작년부터 많은 청원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사람이 어떻게 금융위원장을 유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국회출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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