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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활용방법 없을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기사입력  2021/03/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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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인구감소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출산인구는 약 27만 2000명, 사망한 사람은 30만 5000여 명으로 6.25전쟁 이후 인구가 줄어드는 해로 들어섰으며, 올해부터는 출산인구 25만 명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소식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으며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출산인구의 감소는 폐교로 직결됩니다. ‘지방교육재정알리미’의 폐교 현황 자료에 의하면 폐교 학교 수는 총 3,834개(2020.5월 기준)입니다. 폐교 수가 2015년 3,622개, 2017년 3,722개, 2020년 3,834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828개), 경북(729개) 등 지방에서 폐교 학교 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대학도 예외가 아닙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이 수두룩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학생 수가 줄어 등록금 수입이 감소하고 교수와 교직원의 생계, 나아가 지역경제마저 위협받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지방대학일수록 더 큰 고통을 겪는 ‘차별적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2022년에 전문대 43곳, 2024년 4년제대 73곳이 존폐위기에 몰려 교직원 4만 명이 실직위기에 처할 전망이라는 소식입니다.

 

그렇다면 폐교를 어떻게 다시 활용할 수 있을까?

1992년에 폐교되었던 충남 논산의 한천초등학교가 사람들로 다시 북적이는 이유는 학교를 리모델링해서 문화예술 체험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경북 영천교육지원청에서도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해서 체계적으로 영어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영북초등학교를 영천 영어타운으로 재탄생 시킨 성공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2013년에 폐교된 부산의 윤산중학교는 2015년 리모델링을 거쳐 산림교육센터로 재탄생했습니다. ‘부산산림교육센터’는 부산에 생긴 우리나라 첫 도심 산림교육센터로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하고 학습함으로써 산림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올바른 환경 가치관을 갖도록 하는 교육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학의 경우, 폐교하게 되면 주변 지역의 공동화 현상이 매우 심각하게 되기 때문에 폐교를 재활용해야 하지만 사립대학의 경우 법인청산 절차가 용이하지 않아 이것 또한 난제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수월한 법인청산 절차의 도입, 지역 클러스터 연계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역의 상권과 상황,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폐교를 재활용한다면 폐교가 지역의 흉물단지가 아니라 해당 지역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문화시설에서 제공하는 문화예술체험, 전시 관람 등의 프로그램들은 신진 예술가들의 예술활동을 장려함으로써 문화 산업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의 도입을 통해 누구나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복합문화공간, 교육공간을 거점으로 한 지역주민들의 활발한 교류는 지역 내 네트워크를 단단히 구축할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는 지역의 경쟁력이 되어 국가 경제 발전과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폐교를 단지 ‘문을 닫는 학교’가 아니라 지역민을 위한 공간, 지역 기업 재직자들의 교육훈련 공간 등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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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3/03 [10:34]  최종편집: ⓒ 코리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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