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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여러가지 상처를 줬다면 죄송"

김진혁기자 | 기사입력 2020/01/16 [10:32]

이해찬 "여러가지 상처를 줬다면 죄송"

김진혁기자 | 입력 : 2020/01/16 [10:32]

- "민주당,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사표 검사 상식이하"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있다.     ©김진혁기자

 

[코리안투데이=김진혁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6일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결과적으로 여러가지 조금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사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첫 질문으로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어느 쪽을 낮게 보거나 의도를 가지고 한 말도 아니다. 그런 분석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런 발언들이 여러 번 있었는데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지적에 "그런 말을 자주 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번에도 무의식적으로 했다고 말씀을 드렸고, 이번에도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다. (그렇게) 분석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정도인데...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이에 '사과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인권의식 교육 등을 통해 당 조직 전반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지 않으냐'고 꼬집자, 이 대표는 "장애인 문제는 거듭 사과를 드렸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불식간에 한 것이기에 더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라고 끊어 말했다.


그럼에도 '여당의 인권 감수성이 우려된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발언을 계속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의가 계속되자, 이 대표는 불쾌한듯 "자꾸 말씀하시는데 더이상 말씀 드리지 않겠다"고 추가질문을 차단했다.


그러나 '조금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는 이 대표의 사과는 다분히 마지못해 하는 뉘앙스를 풍겨, 도리어 논란을 키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민주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4월 총선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할 것이냐, 촛불 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전진하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검찰개혁에 반발하는 검사들을 향해서도 "우리나라에서 최근 50년 동안 자기 혁신을 한 번도 제대로 하지 않은 분야가 검찰 분야"라며 "검찰이 이번에 여러 행위를 한 것을 보고 국민들이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그런 힘이 있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그 자체를 막기 위해 검찰이 의원들한테 얼마나 많이 와서 요구했나. 심지어 저한테 와서 얘기할 정도였다. 그런 관행을 고치자는 인사인데 거기에 관해 사표를 쓰고 말하는 언사가 상식 이하 아닌가"라며 사표를 낸 부장검사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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