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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KT&G 연초박이 주범이었다
 
김지아 기자 기사입력  2019/11/1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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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데이 = 김지아기자] 전북 장점마을에서 집단 발병한 각종 암이 인근 공장(금강농산 비료제조업체)에서 나온 발암물질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14일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 최종발표회를 익산시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개최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행사에는 장점마을 민·관 협의회 위원, 마을주민, 익산시청,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연구진에서 유해물질 배출원을 조사한 결과, 금강농산에서 비료관리법에 의해 퇴비로만 사용해야 할 연초박(담뱃잎찌거기)을 불법적으로 유기질 비료 생산 공정인 건조공정에 사용했음을 확인했다.


금강농산에 대한 익산시의 행정처분 내역들을 확인한 결과 금강농산의 대기배출시설, 폐기물처리, 악취 관련 다양한 위반 사례도 확인됐다. 비료공장의 가동 당시 배출을 확인하기 위한 정제유 사용업체와 유사공정 비료제조업체 조사와 연초박 건조공정(300도)을 모사한 모의시험 결과, 연초박의 건조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이 배출됐다.


사업장과 마을 환경조사결과, 공장 가동이 중단된 지 1년가량이 넘은 시점에 채취한 사업장 바닥과 벽면, 원심집진기 등 비료공장 내부와 장점마을 주택의 침적먼지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이 검출됐다. 마을 일대 다환방향족탄화수소는 공장 가동시기에 생육된 소나무 잎이 공장 가동중단 이후 생육된 잎보다 농도가 높게 검출됐다.


연구진은 공장이 가동 중지된 상황에서 가동 당시 상황을 추정하고자 악취와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담배특이니트로사민 대기확산모의계산(CALPUFF)을 수행했다. 그 결과, 비료공장에서 나온 유해물질은 장점마을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건강조사결과, 2001년 비료공장 설립 이후, 2017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주민 99명 가운데 22명에게서 암이 발생했다. 14명은 숨졌다. 금강농산에서 배출된 것으로 확인된 담배특이니트로사민 가운데 엔엔엔(NNN)과 엔엔케이(NNK),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벤조에이피렌은 국제암연구소(IARC) 1군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사람에게 폐암, 피부암, 비강암, 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장점마을의 남녀 전체 암 발병률은 갑상선을 제외한 모든 암, 간암, 기타 피부암, 담낭·담도암, 위암, 유방암, 폐암에서 전국 표준인구집단에 비해 2~25배 범위를 보였다. 주요 암종의 표준화 암발생비는 모든 암에서 남녀 전체 2.05배, 기타 피부암에서 여자 25.4배, 남녀 전체 21.14배, 담낭·담도암에서 남자 16.01배 등이었다.


아울러 공장이 가동되던 시기에 주민들이 거주했던 기간이 길수록 갑상선암을 제외한 모든 암, 담낭·담도암, 기타 피부암의 발생률이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지역에 대한 환경오염노출평가와 주민건강영향평가 결과를 종합 분석해 비료공장 배출 유해물질과 주민들의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금강농산이 퇴비로 사용해야 할 연초박을 불법으로 유기질 비료 원료(건조 공정)로 사용했고, 건조 과정 중 배출되는 담배특이니트로사민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대기로 퍼져 장점마을 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하미나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이번 조사결과는 환경오염 피해로 인한 비특이성 질환의 역학적 관련성을 정부가 확인한 첫 번째 사례"라며 "익산시와 주민건강 관찰과 환경개선 등 사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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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15 [12:33]  최종편집: ⓒ 코리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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