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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MBC 사장 최승호 내정....여야 엇갈린 입장차

김진혁 기자 | 기사입력 2017/12/08 [08:11]

신임 MBC 사장 최승호 내정....여야 엇갈린 입장차

김진혁 기자 | 입력 : 2017/12/08 [08:11]
▲ 최승호 신임 MBC 사장[사진= 방송문화진흥회 제공]     © 김진혁 기자

 

[코리안투데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최씨를 비롯해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등 사장 후보 3명을 대상으로 공개 면접을 진행하고 투표를 통해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로 최씨를 신임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

 

이날 방문진 이사회에 야권 측 이사인 고영주, 권혁철, 김광동, 이인철 이사는 불참했으며 1차 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은 후보자가 없어 2차 투표에서 최씨가 최종 내정되으며, 최 내정자는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MBC에 입사해 시사교양국 'PD 수첩' 책임 PD, 'W' 책임 PD로 활동하다가 2010년 PD수첩 제작진으로 일하며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가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고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MBC에서 해직됐다. 이후에는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PD와 앵커로 활동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 지난 8월 개봉하기도 했다.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열린 최종 면접을 마치고 나오며 문화방송 구성원과 인사하고 있다.     © 김진혁 기자


이에 대해 여야는 입장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방송문화진흥회이사회가 최승호씨를 MBC사장으로 내정한것에 대해. 전임 사장의 부당노동 행위 등으로 MBC노조가 장기간 파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긴급하게 해소하기 위한 ‘긴급구제’ 조치차원으로 이해한다.고 밝히며 "일부에서는 방송계 ‘코드인사" 아닌가 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리지만. 국회에 제출된 방송법 개정을 통해서 MBC 사장을 선임하는 절차를 따라 임명 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신임 MBC 최승호 내정자도 시급하게 MBC 정상화에 힘써 달라. ‘방송법’ 개정이 된 이후에 MBC 최승호 사장 내정자는 재신임의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당은 "방송문화진흥회이사회가 최승호씨를 MBC사장으로 내정 한 것에 대해. 전임 사장의 부당노동 행위 등으로 MBC노조가 장기간 파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긴급하게 해소하기 위한 ‘긴급구제’ 조치차원으로 이해한다.며 방송계 ‘코드인사’ 아닌가 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린다. 국회에 제출된 방송법 개정을 통해서 MBC 사장을 선임하는 절차를 따라 임명 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야당시절에 제출한 ‘방송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방송법’ 개정에 나서지 않고 차일피일 미룬다면 문재인 정부 또한 전임 박근혜 정부처럼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비판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최승호 내정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언론장악을 조명하는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해 외곽에서도 진실을 전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은 장본인이다.며 언론적폐의 청소부이자 촛불혁명 이후 첫 MBC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방송, 정권의 입김에 나부끼지 않는 줏대 있는 공영방송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환경하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MBC가 완전한 노영방송이 됐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보였다. "노조를 등에 업은 최 신임 사장이 MBC 사장실을 점령했다"면서 "MBC 소속 일선 기자들이 사장과 노조 집행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을지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 내정자와 MBC 간 해고 무효 소송이 대법원에 계류 중인 상황도 언급하며.  "최 내정자는 불법파업참여, MBC의 명예와 위신을 훼손하는 행위 등 MBC 취업규칙 위반으로 2012년 해고된 사람"이라면서 "이후 해고 무효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대법원 판결조차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 한국당은 해고되기 전 몸담은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보도를 언급하면서 "MBC를 몰락의 길로 들어서게 한, 신뢰를 격추시킨 당사자가 MBC 사장이 된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이냐"고 비판했다.

 

반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한 책임을 받고 있는 전임 사장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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