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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해양생물에 '우리말 이름'

김진혁기자 | 기사입력 2019/10/08 [07:42]

우리나라 해양생물에 '우리말 이름'

김진혁기자 | 입력 : 2019/10/08 [07:42]


[코리안투데이=김진혁기자] 해양수산부는 한글날을 맞아 우리나라 바다에서 발견되었으나 아직 이름이 없는 해양생물 가운데 10종을 선정해 국민 선호도 조사를 통해 우리말 이름을 붙일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해수부 홈페이지(www.mof.go.kr)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홈페이지(www.mabik.re.kr)에 해양생물 10종의 우리말 이름 후보를 2개씩 공개할 예정이다.


투표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이름을 국명으로 확정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후보 이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같은 기간 충남 서천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오프라인 선호도 조사도 진행하며, 우리말 이름 후보는 생물이 가진 특징 등을 반영해 선정했다.


우리나라 최남단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서 처음 발견된 해면동물은 바다를 의미하는 라틴어 'oceanus'가 학명 'Haliclona oceanus'으로 사용되는 점을 고려해 우리말 이름 후보를 '바다보라해면'과 '대양보라해면'으로 선정했다.


독도에서 처음 발견된, 자줏빛을 띠는 해면동물에는 '독도해변해면'과 '자줏빛독도해변해면'이라는 이름 후보를 선정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선호도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를 선정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생물에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명명규약에 따라 라틴어로 학명을 부여하나 나라별로 자국민들이 통상적으로 사용해온 자국어 이름을 병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국어 이름 유무가 해양생명자원 보유국임을 증명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하면 국명을 짓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김인경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우리나라 해양생물에 친숙한 우리말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해양생물자원의 주권도 강화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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