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지금, '존버정신' 필요할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기사입력  2019/09/07 [19:34]
배너

'존버''견디고 또 견딘다'는 뜻으로 은어 '존나 버티기' 줄임말이 아니라 '존나 버로우'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버로우는 '스타 저그' 종족이 사용하던 것으로 '땅 속으로 버로우해서 나오지 않겠다' 뜻이라고 하는데, 그냥 인터넷 신조어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존버'는 오래 전부터 주로 주식시장에서 사용되던 용어인데 요즘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립니다. "하락하는 것은 최저점을 찍으면 다시 올라오게 돼 있다"라는 의미로 기다리면 반드시 오른다는 것을 얘기합니다. 즉 포기하지 말고 계속 버티라는 얘기 다름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락이 몇차례 반복되면 견디지 못하고 포기한다고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 경제를 의미하는 것 같아 다소 씁쓸합니다. 작가 이외수 씨는 '존나게 버티는 정신을 존버정신'이라고 그럴듯하게 설명합니다. 즉 좋은 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버틴다는 얘기입니다.

 

'존버정신'은 여러 곳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원화 약세로 갑자기 달러 급강세를 보이자 사람들이 너도나도 달러를 매입하고 나섰습니다. 급기야 1,210/USD을 넘어서고 등락을 거듭하다 아직은 1,200원/USD 부근에서 하락할 징후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통상 보수정권에서는 원화 약세를, 진보 정권에서는 원화 강세 정책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경제가 나빠서인지 현 정권에서는 그것도 비켜가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을 사놓고 '인내하면서 끈기있게 기다리는 것'을 부동산 존버정신 이라고 하면 맞는 걸까요? 주식이나 가상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SNS상에 글을 남길 때 서로 위안 삼기 위해 아니면 '묵묵한 기다림'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용어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면 떨어진 부동산이, 주식이, 암호화폐가 반드시 상승하라는 법이 없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지금 경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최저임금의 급등으로 자영업자들이 속속 폐업하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강다리 감시카메라가 많이 바쁘다는 불편한 소문도 들립니다.

 

우리가 인내하고 기다리면 과연 좋은 날이 올까요? 많이 걱정되는 요즘의 대한민국입니다. 법무부장관 임명을 앞두고 세간 민심이 흉흉합니다. 이것도 그냥 참고 견디며 이해해야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민심이 폭발 직전이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오죽하면 한겨레신문 기자들이 성명서를 발표했을까 싶습니다.

 

필자는 '존버 정신'을 젊은이들에게는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불의에 참지말고 뜻이 관철될 때 까지 싸우면서 버티자'는 뜻으로, 어른들은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정의 수호를 위해 끝까지 버티시라'는 뜻으로 주문합니다얼마나 삶이 팍팍하면 '존버정신'을 강조할까 싶습니다. 오호라~ 대한민국!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배너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밴드
기사입력: 2019/09/07 [19:34]  최종편집: ⓒ 코리안투데이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배너
광고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