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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과 '블록체인'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19/07/29 [07:16]

4차 산업과 '블록체인'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9/07/29 [07:16]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 가장 큰 충격파를 일으켰다는 'Block Chain' 이게 대체 뭘까? 궁금합니다. 여기서 'Block'이란 '전체 기간 중 일정 기간의 거래 정보를 기록한 장부', 'Chain'은 '이들 장부의 연결고리'를 의미합니다. 즉 블록체인은 '분산형 데이터 관리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문판 '위키피디아'에서는 블록체인을 '암호화 기술을 이용하여 연결되는 블록이라고 부르는 증가하는 기록물 리스트'로 정의하고 있는데, 조금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음을 참고합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첫 번째 기술이 비트코인(Bitcoin)입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블록체인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이 등장한 지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무려 천 개가 넘는 암호화폐가 탄생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암호화폐가 등장할 걸로 예측됩니다.

 

2009년 1월 3일 비트코인이라는 화폐가 실제로 발행되기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10분마다 50개의 비트코인이 생성됐지만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 2140년에는 2,100만 개로 생성이 종료됩니다. 즉 관리하는 사람 없이 정해진 프로토콜에 따라 2140년까지 2,100만 개의 코인이 만들어집니다.

 

암호화폐는 대표 주자 성격인 비트코인을 비롯해서 라이트코인 등 다양한 종류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최대 발행량이 2,100만 개인 반면 라이트코인은 4배 많은 8,400만 개이며, 블록 생성 시간을 비트코인의 4분의 1인 2분 30초로 줄였습니다.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비롯해서 무려 1,656개(2018.7.22 기준)에 달합니다. 그래서인지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55%나 급감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비트코인은 인터넷이 연결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돈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가상화폐' 해외에서는 '암호화폐'로 불립니다. 별도의 관리자가 없어도 사용자가 인터넷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에게 디지털 재산을 안전하게 넘겨줄 수 있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입니다. 즉 비트코인 구조를 떠받치는 근간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에서 'Ether'라는 가상화폐로 발행되고 있으며, 금융과 IT기술을 융합한 핀테크(FinTech) 분야에서도 많은 기업과 정부에서 블록체인 응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간결하고 튼튼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금융 업무에서도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새로운 서비스 실현도 가능하게 됩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 신뢰도, 시스템 안정성, 탈중앙화'라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분산화 된 DB시스템으로 투명성과 보안을 갖춘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한 기술입니다. 즉 사용자들끼리 합의를 통해 데이터를 관리하는 새로운 방식입니다. 블록체인 구조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사람(집단)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블록체인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진 화폐를 사용해 사용자에게는 외부화되어 보이지 않는 카드 수수료를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카드회사, Van회사 같은 게 필요 없게 됩니다.

 

블록체인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해킹을 통한 조작을 방지하는 기술을 적용해 투표 시스템을 개량할 수 있고, 음반시장에서 음원을 직접 청취자에게 연결해서 음원 저작자에게 돌아가는 저작권료를 높여 줄 수도 있습니다.

 

또 의료 분야에서는 의료 데이터를 분산 저장해서 해킹 사고를 막고 개인키를 통해 어느 병원에서든 접속 가능하도록 만들어 효과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기부금과 원조자금의 투명한 관리, 또 전력 시스템에 적용해서 생산된 전기 중 남은 전기를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자동으로 구매 또는 판매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블록체인 기술은 평소 우리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서서히 세상을 바꿀 것이고 블록체인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점차 실감하게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블록체인을 근거로 움직이므로 관리자가 필요 없고 특정 서버조차 필요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더 견고한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고 데이터 위조도 매우 어려운 비트코인, 인터넷이 IT혁명을 일으키면서 생활의 필수요건이 되었듯이 블록체인 또한 가까운 미래에 없어서는 안 될 생활 요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블록체인은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따라 정부나 기업의 데이터 관리 환경 개선 정도에 그칠 수도, 특정 분야의 기존 시스템을 대체하는 '혁신'을 이룰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세상의 작동 원리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명'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의 글로벌 경제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플랫폼 선진국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일본과의 '경제전쟁'에서 처럼 수모를 겪지 않으려면 말입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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