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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과 다름없는 대한민국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기사입력  2019/07/0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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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한일협정'을 악용하고 있는 흡혈귀 같은 '아베'의 야비함은 언급할 가치가 없어 논외로 합니다. 다만 '일본제품 불매운동' 같은 반일 감정을 앞세운 감성적 대응이 과연 적절한것인지 우려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민족은 구한말 국가지도자의 무능으로 국권침탈 당하는 수모, 그로인해 일제 치하에서 36년간 모진 고초를 겪었습니다. 당시 강제징용, 수탈 등 우리 국민이 겪어야만 했던 참기 힘든 고통은 어떤 보상으로도 치유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놀라운 점은 윤치오 선생이 "한국인은 10% 이성과 90% 감성으로 살아간다. 만약 거리를 누비며 만세를 외쳐서 독립을 얻을 수 있다면, 이 세상 남에게 종속될 국가나 민족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고 주장하던 것과 지금 우리 현실이 별반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안을 결정할 때 이성을 뒤로 하고 감성을 앞세운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본과의 문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 않겠지만 "정부에서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국민의 반일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는 세간 여론이 헛소문이길 기대합니다.

요즘들어 집권층에서 '비판적 국민을 상대로 소송이 잦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뒤숭숭합니다. 어떻게 선출된 권력이 자신들을 선택한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기는 커녕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유신시대적 사고를 하고 있는지 많이 우려됩니다.

잠시 서울 강동구 0조합으로 눈을 돌려봅니다. 여기서도 조합원을 상대로 고소를 남발하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비판을 경청하고 시정하기 보다 법의 힘을 빌리겠다는 발상이 한심합니다. 조합원이 조합장을 고소하는 경우는 있어도, 반대의 경우는 없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운영의 문제점 지적에 합리적 토론을 제안하기 보다 자신에게 대항하니 입을 틀어 막아야 한다는 아주 잘못된 완장문화,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합니다. 아울러 그런 사람들은 자리에서 끌어 내려서 호되게 꾸짖어야 합니다. 국민과 조합원이 부여한 완장은 권한이 아닌 책임이란 걸 명심, 또 명심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조합장 해임 관련, 서울 강동구 0지역 비대위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이성적 접근을 하기 보다 감성적 대응하는 군중을 보면서 '한번 셋팅된 이들에게 다른 의견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느낍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승차할 버스가 떠난 뒤 그때 비로소 감성적 대응했던 걸 후회한다는 것입니다. 독재 타도를 외치면서 스스로 독재자의 길을 걷는 것과 뭐가 다를까? 싶습니다.

문득 난민법 폐지를 주장하는 난민단체 집회에 참석해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따라서 당연히 국민이 먼저고, 국가는 국민을 섬겨야 한다"며 열변을 토하던 조경태 의원(한국당, 4선)의 '대 국민관'이 뇌리를 스칩니다.
 

전혀 이성적, 합리적, 과학적, 현실적이지 못해 국권침탈과 수모를 겪었으면서도 '적산가옥'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하겠다는 발상, 또 그 틈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한다는 게 과연 제 정신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게 21세기 대한민국 현재 모습입니다. 오호라 대한민국이여!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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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08 [06:04]  최종편집: ⓒ 코리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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