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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 안타깝게 바라본다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19/06/07 [07:16]

손학규 대표, 안타깝게 바라본다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9/06/07 [07:16]

바른미래당이 요즘 심한 내홍을 겪으며 거의 매일 언론의 뉴스 거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에 안철수 씨와 김한길 대표가 갑자기 등장시킨 '새정치민주연합'을 보면서 사람들이 '오래 갈까'했듯이, 이질적인 두 당이(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할 때 부터 '언제 이별할까' 자칭 점장이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바르지 못한 바른미래당' 이게 바미당 현주소인 것 같습니다.

'물과 기름같다'는 속담을 증명이라도 하듯 바미당 의원들 발언이 욕설에 가깝게 증폭되면서 이별 날짜 확인하는 단계로 접어든 느낌입니다. 당시 대권 후보 두 명이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된 '새정치 한번 해보겠다'며 의기 투합해 통합한 정당 맞는가? 보기 흉합니다. 

한때 지식인들이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직 가장 잘 수행할 인물 1위로 꼽았던 손학규 대표가 바미당 내홍의 한가운데 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그냥 내려 놓으면 될텐데, 왜 그게 않되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자칫 '목숨 건 단식이 욕심으로 비칠까' 우려됩니다.

 

같은 당 지상욱 의원은 손 대표를 향해 '차도살인'이라는 섬뜩한 용어로, '바미당을 사당화 시켰다'면서 손 대표 용단을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개혁과 미래를 위해서 손 대표가 퇴진해야 한다는 당원 여론이 무려 62% 넘는다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8.15 광화문 합동집회 개최를 위해 필자가 여러 보수단체와 물밑 접촉한 적이 있습니다. 각 단체의 이해관계로 각론에서 이탈합니다. 집회 주도권은 누가? 또 (말은 하지 않지만) 모금함은? 젊잖은 말투 뒤에 숨어있는 '이권의 헤게모니' 정말 무섭습니다.

당시 여러 단체를 만나 대화하면서 새삼 느낀 점은 진보 보수와 무관하게 "사람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또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외눈박이'같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그 틀에서 벗어나는 건 기적과 견줄 정도로 어렵다는 겁니다. 상식에서 많이 이탈한 것 같은 손 대표의 언행이 '손 대표도 혹시?' 걱정됩니다. 

'사조직을 이용해 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지상욱 의원 발언이 실언이라 믿고 싶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손학규 대표는 그런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허나, '사실이다'는 얘기가 세간에 나돌고 있어 많이 안타깝습니다.

 

손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가 하태경 의원의 소위 '노인 폄하 발언'을 문제삼아 윤리위 징계를 강행하는 모양입니다. '양아치', '찌질이' 등 듣기 거북한 막말성 은어가 횡행하는 바른미래당, 과연 공당 맞는지 궁금합니다. 당 자체가 국민들 관심 밖에 있어 단합하더라도 생존이 쉽지 않을텐데, 내편 vs 네편 삿대질하는 모습이 정말 볼썽 사납습니다.

 

해서, 손 대표가 어떤 '미사여구'로 포장하더라도 국민 눈에는 그져 노욕으로 비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전에도 필자가 언급했듯이 손 대표는 더 늦기 전에 훌훌털고 '만덕산'행 열차에 탑승하시길 권유합니다. 소신있는 젊은 국회의원과 국민한테 굴욕 당하지 마시고, 결단내리는 용기를 기대합니다. '아집이 견고할수록, 추함은 배가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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