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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유람선 참사...구명조끼·보트도 없었다

김진혁기자 | 기사입력 2019/05/31 [07:44]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구명조끼·보트도 없었다

김진혁기자 | 입력 : 2019/05/31 [07:44]

 - 대형크루즈 추돌 순식간에 침몰
- 72세 노인, 6세 어린이도 실종
- 문대통령 119구조대 파견 지시

▲  밤새 수색 헝가리 구조선이 29일 밤(현지시간) 한국인 33명 등 모두 35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불을 밝힌 채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다페스트   ©김진혁기자

[코리안투데이]김진혁기자 = 다뉴브강에서 실종된 국민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탑승객 가운데 최고령인 72세 노인과 6세 아이도 실종됐다.


여행패키지를 알선한 참좋은여행사는 현지 회사에서 작은 선박을 빌려 고객 30명과 인솔자 1명, 사진작가 1명 등 34명을 태웠다. 이들이 탑승했던 유람선은 '인어'라는 뜻의 허블레아니호다.


탑승객 대부분은 서울·경기 출신으로 1947년생인 72세 노인과 60대 13명, 6세 아이 가족 3대 등이었다. 나머지는 40~50대였다.


이상무 참좋은여행사 전무는 "유람선은 야경 투어 몇 분을 남겨 놓고 침몰했다"며 "바이킹 크루즈라는 대형 크루즈가 뒤에서 추돌해 빠르게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자는 아래층에 있다가 대피를 하지 못한 탑승객"이라며 "직원 5명이 현장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탑승객은 참좋은여행사의 발칸2개국·동유럽4개국 패키지 고객이었다. 여행상품은 200만원 가량으로 알려졌으며, 다뉴브강 야경투어는 국내 여행프로그램에도 소개될 정도로 동유럽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를 잡았다.


유명세와 달리 구명조끼와 구명보트 조차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안전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상무 전무는 "1차 책임은 여행사에 있다"며 "사고 당시 안전장비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인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9시15분(한국시간 30일 새벽 4시) 허블레아니호는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대형 크루즈와 충돌해 침몰했다. 사고 당시 유람선은 급류에 빠른 속도로 가라앉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청 구조대 2팀 12명을 1차로 급히 파견하라고 지시했다. 세월호 구조 경험이 있는 해군구조대 1팀 등 15명을 후속으로 파견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현지로 출발해 대응 지휘를 한다.


사고 전날부터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 지역은 강우를 동반한 궂은 날씨가 계속됐다. 다뉴브강 수위도 높아지고 유속도 급해 곳곳에 소용돌이가 생겨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헝가리 소방대원과 경찰은 국회의사당 인근의 교통을 통제한 뒤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비가 많이 내려 강물도 불어나고 수온도 낮아 적극적인 구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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