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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vs 심재철, 누구 주장이 맞을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기사입력  2019/05/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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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0일 KBS '대화의 희열2'에 출연한 유시민 씨의 민주화 투쟁관련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유시민 씨는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차기 대선 후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있는 인물입니다.

유 씨는 당시 방송에서 암울한 군부독재 시대의 민주화 투사로 묘사하고 '진술서를 쓸 때만 구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기 위해 글을 쓸 수 밖에 없었다' 회고하면서 '누구를 붙잡는 데 필요한 정보는 노출 안 시키면서 썼다'고 주장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가 1980년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사령부에 끌려가 작성했다는 친필 자백진술서가 일요신문에 입수, 보도된 데 대한 그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자백진술서에 당시 운동권 동지들인 이해찬, 김부겸, 신계륜 등 행적이 적혀있어 유시민 진술서가 민주화 인사를 겨눈 칼이 됐다는 내용입니다.

 

유 씨는 '그때 진술서를 쓰면서 자신이 글을 잘 쓴다는 걸 알게 됐다'는 홍보성 발언도 덧붙인 모양입니다.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심재철 의원은 유 씨 발언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지 마라' 일침을 가했습니다.

 

특히 심 의원은 "유시민 진술서 내용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지만 그동안 침묵해 왔다"면서 "유시민은 자백진술서에 77명의 이름과 행적을 적시해 계엄당국이 당시 학원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카드를 쥐게 됐다"면서 '유시민 씨는 지금이라도 반성하라'일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심 의원 반박 글에 유 씨는 '자신은 서울대 비밀조직은 감췄다. 허위 진술은 오히려 심 의원이 했다'고 반박하는 주장을 하고 있어 어떤것이 진실인지 많이 헷갈립니다. 비밀조직에서 한솥 밥을 먹으며 같이 활동했던 동지가 어쩌다 삿대질하는 지경이 됐는지 참으로 민망합니다. 이런 와중에 '서울역 회군' 책임 운운하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심 의원 주장을 전제로 "20대 초반의 청년이 서슬퍼런 계엄사령부에 끌려가 심한 구타와 겁박에 겁을 먹고 진술서를 작성한 것에 대해 누가 감히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자기만 살겠다고 동지들을 배신했다면 동지들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라도 초야에 묻혀 조용히 지내는 게 도리 아닐까 싶습니다. 

 

심 의원 주장이 사실이라면 유 씨가 일제시대 때 악명 높았던 '밀고자'와 뭐가 다를까 싶습니다. 한편, 사람들은 심 의원의 당시 행적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합니다. 따라서 두 사람은 장외 공방만 할 게 아니라, 자신들 주장의 진실이 조속히 밝혀지도록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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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04 [09:43]  최종편집: ⓒ 코리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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