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도움되는 책, 고르는 기준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9/04/07 [12:36]
우리는 살아가면서 항상 말하고, 글을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그것이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요즘 주말에 교보문고에 가면 독서할 자리가 쉽게 나지 않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걸 보면 뿌듯함을 느낍니다. 책과 친해지기 좋은 계절을 맞이해서 오늘은 "글쓰기에 도움되는 책 고르는 기준"에 관해 몇가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째. 인간, 사회, 문화, 역사, 생명, 자연, 우주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은 책입니다. 이런 책을 읽으면 글을 쓰는 데 꼭 필요한 지식과 어휘를 배울 수 있으며 독해력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둘째.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입니다. 이런 책을 읽으면 자기의 생각을 효과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문장 구사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쓴 것이든 외국 도서를 번역한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셋째. 지적 긴장과 흥미를 일으키는 책입니다. 이런 책이라야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논리의 힘과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문장에 훌륭한 내용이 담긴 책을 즐거운 마음으로 읽으면 지식과 어휘 그리고 문장과 논리 구사 능력을 한꺼번에 얻게 됩니다.
위 사항을 참고해서 책을 친구로 만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이 친구가 되려면 한 번 읽고 말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읽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필요하다면 시간이 들더라도 손으로 베껴 쓰는 것도 괜찮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뽀빠이 이상용씨는 지금까지 "무려 3,000권의 책을 읽고,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옮겨 적은 노트가 300권이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어떤 주제가 주어져도 하루종일 쉼없이 말할 수 있다'며 입담을 뽐내고 있습니다.
작가들은 권장할 만한 책으로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권장합니다. 여러 번 읽으면서 어휘를 늘리고 단어와 문장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즐긴다면 좋을 것 같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참고로, 논리적 글쓰기를 하려면 추상적 개념을 담은 어휘를 많이 알고, 명료한 문장을 쓸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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