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비대위원장 '발언' 어떻게 볼 것인가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9/01/26 [21:26]
2019년 2월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작심 발언을 한 모양입니다. 내용인즉, 나도 출마하지 않을테니 소위 대권주자라고 하는 사람들도 나오지 마라는 것입니다.
김 비대위원장의 뜬금없는 발언을 두고 혹시 '자살 폭탄테러?' 이런 다소 과격한 세간의 수근거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불출마는 당연함에도 그것을 앞세운다는 건 좀 심하다 싶습니다.
당권에 유력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황교안, 오세훈, 홍준표 세 출마 예상후보는 김 비대위원장 발언을 '마이동풍'식으로 여기며 각기 내 갈 길 가겠다는 것 같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이 나름 보수측 통합과 한국당 미래를 위한 고심에서 한 발언이라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누굴 '나오지마라' 발언은 적절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대권 행보 차원의 전략적 발언으로 분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김 비대위원장이 염려하는 내용을 포함해서 여러 우려되는 사항을 모두 탁상에 올려 놓고 치열한 논쟁을 통해 당원과 국민들의 평가를 받는 것도 나름 괜찮지 않은가? 주장도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유력 세 후보는 김 비대위원장 불출마 요구와 별개로 전에 필자가 언급했듯이 자신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출마하는 게 '명분, 미래지향 등' 과연 옳은 것인지? 재검토 해보시길 권유합니다.
만일 황 전 총리가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한국당의 미래를 위해 젊고 청렴한 후보를 선택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이번 전당대회가 황 전 총리 차기 대권가도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김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5:30H 릴레이 단식'이라는 기상천외한 코메디 행태를 당장 멈춰야 합니다.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이 용납못할 문제라고 판단된다면 임명 철회될때 까지 차라리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목숨을 담보하고 '단식하는 결기'를 보여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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