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국회의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는 역사와 민족에 대한 의무이고 책임

민족문제와 정쟁을 혼돈(混沌)하는 것은 남편(아내)과 애인을 혼동(混同)하는 것과 같아

송태경 | 기사입력 2018/04/30 [11:23]

국회의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는 역사와 민족에 대한 의무이고 책임

민족문제와 정쟁을 혼돈(混沌)하는 것은 남편(아내)과 애인을 혼동(混同)하는 것과 같아

송태경 | 입력 : 2018/04/30 [11:23]

혼돈(混沌)은 ‘온갖 사물이나 정신적 가치가 뒤섞이어 갈피를 잡을 수 없음’을 뜻하며, 혼동(混同)은 ‘서로 다른 사물을 구별하지 못하고 뒤섞어서 보거나 생각함’을 뜻한다.
 
분단 70년, 남과 북은 너무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격랑의 시대를 살아왔고 살고 있다. 그리고 이 복잡한 문제는 남과 북 둘만의 문제가 아니고 얽히고설켜 본질과 가지의 구분도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현상이다. 그 중의 제일 어려운 것은 민족 구성원들의 고통을 아랑곳하지 않는 정치세력들의 기득권 유지의 이해와 이익에 의해 진실과 현실은 복잡하게 왜곡되어 왔다. 남과 북은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면서 외세의 놀음에 놀아나고도 있다.
 
2018.4.27. 문재인과 김정은의 거침없는 정상회담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회다. 이번의 기회는 여야, 지역, 계층 등을 떠나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의 희망을 꿈꾸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견해와 관점이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내란범 이명박근혜가 남북관계에 자행했던 행위들은 결국 극단적인 대립으로 전쟁의 위협까지 갔다. 부정선거쿠데타를 한 내란범 이명박근혜와 지금의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부역자들은 불법정치권력의 기득권 유지에만 혈안이었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 증명되지 않았는가?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헬조선으로 만들었고, 남북관계는 꽁꽁 얼게 하여 조그만 틈만 보이면 폭력인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게 만들었지 않은가? 전쟁의 공포 속에 이명박근혜와 자유한국당의 정치적 불법 기득권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남북정상회담은 위장평화쇼"     © 송태경

자유한국당과 홍준표는 4.27남북정상회담을 ‘위장 평화쇼’라고 폄하하며 정치적 공세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는 “히틀러의 위장평화 정책 당시 비난받던 처칠의 혜안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까지 주장했다. 김정은을 히틀러에 비유하는 것은 자기 맘이니 뭐라고 할 수 없지만 홍준표가 처칠과 같은 입장이라는 것은 지나가던 강아지도 기침을 할 것 같다. 국민들은 홍준표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한 것에 대해 분노하며 막말의 극치를 이뤘다고 한다.
 
홍준표는 막말로 정치적 이익을 보는 장사를 많이 해 왔는데, 이번 막말로 지금까지 벌어 논 모든 것을 탕진하고 향후 홍준표의 말은 시궁창 쓰레기 취급될 수 있다고 보인다. 더군다나 정치꾼 대장의 말은 역사에 기록되어 지워지지도 않고 지울 수도 없어 홍준표 가계에 대대로 올무가 되는 어록이 된 것 같다. 남북평화의 시대는 반드시 열릴 것이고 그 때가 되면 ‘평화=쇼’라고 했던 막말은 홍준표는 ‘전쟁광’이었음을 증거 하는 것으로 거듭 상기될 것이다. 이것이 천벌이다. 이것이 역사정의다. 역사를 두려워하라.
 
평화를 향해 달리는 기차를 전쟁을 위한 치킨게임이라며 진실과 사실을 왜곡하여 기득권 유지만을 하려는 자유한국당과 홍준표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 기득권 유지의 보신을 위해 침묵하는 그 부역자들도 평화와 통일시대에서 반드시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다.
 
남북문제는 민족의 문제다.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자는 반역이다. 정치권력을 위해 투쟁하는 것은 꾼들이 하는 일상적인 일이니 뭐라고 할 수 없지만, 민족의 문제만은 정쟁의 수단이 아닌 협력해서 반드시 평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 꾼들의 의무와 책임이기도 하다. 안보와 국방을 입술이 닳도록 외치는 내란범 이명박근혜 때 군대 기피하고 외면했던 자들이 국무총리, 국정원장, 장관 등 높은 자리는 거의 차지했었다. 그런 입들은 너무나 더럽고 가증스러운 것이 아닌가?
 
자유한국당과 홍준표는 ‘평화=쇼’라고 한 말의 역사적 심판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명심하고 빨리 항복하고 잘못했다고 빌고 헛말과 궤변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 급선무 일 것이다. 변 고집을 부리는 것은 변기통에 더욱 깊이 들어가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음을 알라. 이 변기통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에 동의하는 것’ 뿐임을 알고 남북평화의 길로 나가는 것에 협력하고 늪에서 탈출하라.
 
자유한국당은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에 반대 의사의 이유로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서 자유한국당을 소외시키는 등 고립시키려하며, 철도·도로 연결 등은 막대한 예산이 예상되는데 비용부담에 대한 구체안 없다.“며 거부하고 있다. 평화에는 비용만 있나? 이익은 수천 배가 될 것이다. 국민을 거짓말로 속이고 우롱하지마라.
 
국회에서 비준 통과는 수적 의미가 아니라 여야의 합의에 의한 국론통일이다. 국회비준은 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을 제도화하고 영속화한다는 국민적 동의를 의미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나온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은 국회 비준을 받지 못했고, 그 뒤 정권이 바뀌면서 흐지부지 되어왔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비준동의를 통해 국민이 함께하는 국론통일의 평화의 길을 달려가게 되기를 바란다. 
 

당연히 해야 할 말을 담대히 하는 사람
-칼럼리스트 송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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