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김종인 비대위, 출범할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0/04/29 [08:01]

김종인 비대위, 출범할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0/04/29 [08:01]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참패 후 당 진로를 놓고 심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낙선하자 곧바로 사퇴한 황교안 대표 후임으로 낙선한 심재철 원내대표가 겸직하면서 당을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박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모셔야 한다'며 핏대를 올리며 여론조사라는 기이한 방식으로 김 씨의 비대위원장 추대 여부를 묻는 꼼수를 둡니다.

 

젊은 정치인이라 불리는 이모 최고위원은 '통합당은 자생 능력 없으므로 사정해서라도 김종인 박사 모셔와야 한다' 주장합니다. 이렇듯 지금 미래통합당은 '백가쟁명'식 해법으로 난장판 다름아닙니다.

 

여러 곡절 끝에 당선자대회에서의 격론을 거쳐 개최된 상임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성원되지 않아 '비대위원장 임기' 안건은 뒤로 한 채 겨우 성원된 전국위원회에서 4개월짜리 비대위원장으로 김종인 임명(안)이 통과됩니다.

 

심 대표 권한대행 등이 김 박사를 만나 비대위원장 수락을 읍소하면서 설득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김 박사의 노욕과 그간 언행으로 봐서 우여곡절 거치며 비대위원장직 수락이 예측됩니다.

 

그렇다면 어쩌다 통합당이 '불임정당' 조소를 듣게 됐을까요? 과감하게 계파싸움 끊지 못한 데 원인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처럼 '내가 아니면 당연히 너도 안된다'는 사고틀 속에서 과연 해결방법 있을까 우려됩니다.

 

국회의원 100명이 넘는 정당이 자력회생을 모색하기보다 '우리는 아니야'하는 '패배의식'에서 매번 외부에 손을 내민다는 게 아이러니합니다. 얼마나 당 내 인재가 없으면 생떼 부리는 노정객을 모셔오려 안달하는지 많이 안타깝습니다. 

 

통합당은 쪽집게 과외선생 찾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조경태 최고위원이 제안하고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 조경태(안)을 토대로 당을 재정비 하길 권유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송면규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