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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두 의원 '읍참마속' 해야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19/01/25 [07:35]

정부여당, 두 의원 '읍참마속' 해야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9/01/25 [07:35]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서영교 의원 '법원 청탁 의혹 '사건이 알려진지 상당 시간 지났음에도 계속 번져가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 사건을 대하는 정부여당을 보면서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는 세간 여론이 생각보다 높은 것 같습니다.

요즘 서영교 의원은 자신의 국회 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의례 그랬듯이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국민 눈치만 보고 있다는 시각입니다. 지난 번 자진 탈당 경험 효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손혜원 의원은 누가 봐도 명백한 부동산 투기인데 본인만 아니라고 우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술 더 떠서 목포 현지에서 자신의 결백을 설명하며 당당한 주장을 한 모양입니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입니다.

원내대표를 대동하고 "지도부에서 탈당을 만류했으나, 잠시 당을 떠난다"  손 의원의 당차고 오만한 기자회견이 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쳤을지 민주당 지도부에서 생각은 해봤는지 많이 궁금합니다.

손 의원 관련 사건은 부동산 투기 뿐만 아니라 지인 인사청탁, 남편 회사 공예품의 피감기관 통한 판매, 아버지 훈장 등 여러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에 대해서도 손 의원은 거침없이 자기 편하게 해석하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국민 고모'로 등극한 손 의원은 자신을 향한 언론 및 주변인들의 비판에도 강하게 즉각 반응하는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간에서는 '역시 쎈 언니답다' 평가하며 초선 의원의 강한 뒷 배경을 의심하면서 언론에 비치는 강하고 독한 표정에 대부분 주눅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하면서 내세웠던 부동산 투기 근절이 '예외인 경우도 있는 것 같다'는 서민들의 냉소적 시각을 전합니다. 이런 걸 모를리 없는 정부여당에서, 손 의원 사건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깝습니다.

 

'촛불 혁명 세력 정부가 맞냐'며 '문재인 정부 날샜다'면서 정두언 전 의원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부를 촛불 혁명 정부'로 정의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멀어지고 있는 민심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민심은 송곳 같아서 우호적 여론이 언제 갑자기 정부여당을 향할지 모를 일입니다. '나와 상관없는 일'같이 모르는 채 하다가는 20년 집권은 커녕 5년 임기도 위험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정부여당에서는 손혜원, 서영교 두 의원에 대해 '읍참마속' 처벌의지를 밝혀야 합니다. 그래야 경제난에 힘들어 하는 선량한 소시민들의 집밟힌 자존감과 상처난 마음이 다소나마 치유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검찰에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특히, 특검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해서 '일벌백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문 정부에 숨통이 트이고 이해찬 대표가 틈 날 때마다 강조하는 20년 집권 희망도 살아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부여당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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