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올 해 '행복지수' 어떠셨나요?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18/12/27 [07:38]

올 해 '행복지수' 어떠셨나요?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8/12/27 [07:38]

2018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매년 '다사다난'이라는 문구를 쓰면서 마지막 달력을 넘깁니다. 그런데 특히 올 해는 여느 해와 달리 특이하게도 많은 사건이 한반도를 덮친 것 같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북한의 호의적 공세로 시작된 북한 최고위층의 평창올림픽 참관, 그리고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과 6월 싱가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무척 거센 변화의 바람이 한반도에 불어 닥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내부 사정은 어떨까요? 'J노믹스 설계자'로 알려진 김광두 부의장이 '소득주도성장론'을 여러 차례 비판하면서 사의를 밝히고, '먹고 살기 힘들다'며 광화문 광장에 머리띠 두르고 나타난 자영업자들과 '문재인 대통령한테 배신당했다'며 전면 투쟁을 선언한 민주노총 노동자들~~

그리고 '카풀 서비스가 웬말이냐?'며 생업을 멈추고 서울로 대거 집결한 택시 운전사들과 생소한 이름표를 달고 등장한 '광주형 일자리' 국정감사장에서 이슈화된 '사립 유치원 개혁' 문제 등 노사정이 마주 보고 쾌속 질주하는 열차처럼 불안하기만 합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문재인 탄핵' '박근혜 석방' '김정은 처단' 등 다소 과격한 구호와 피켓을 들고 덥건 춥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토요일에는 어김없이 열리는 광화문 광장 주변에서의 대규모 태극기 집회~~이게 우리 대한민국의 민낯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경제 사정이 좋아져서 국민들 살림살이가 나아지길 바랐다면, 지나친 낙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언론에서는 '시장 물가는 계속 고공 행진하고,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는 암울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년말이 되면서 각 언론 매체에서 국민들 '삶의 질' 조사를 한 것 같습니다. '유엔 행복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57위' '지금도 경제 나쁘지만, 갈수록 더 나빠져' '갈수록 팍팍해지는 한국인의 삶' 이런 내용으로 지면을 도배하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뽑은 올 해 '사자성어'를 보면 '다사다망'이라고 합니다. 어떤이가 '일이 많아 바쁘다는 뜻인가?'했더니, '사건 사고는 많고 자영업자는 다 망한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웃픈 얘기 아닐까요?

오래 전에 어떤 대선 출마자의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셨습니까' 구호가 새롭게 회자되는 2018년 마지막 달입니다. '갈수록 더 나빠질거다'는 유엔 보고서가 제발 맞지 않길 고대하면서, 마지막 달력을 넘깁니다. 오호라~대한민국!!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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