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김성태 의원 딸 'KT특혜 채용', 사실일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18/12/20 [11:19]

김성태 의원 딸 'KT특혜 채용', 사실일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8/12/20 [11:19]

'채용비리' 문제는 '보수와 진보' 이념과도 무관한 끊김이 없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 질병인 것 같습니다. 잊혀질만 하면 기가막히게 또 새로운 게 등장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원내대표 딸이 'KT특혜 채용' 의혹 논란에 휩싸인 것 같습니다. 김 의원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면서 자신의 자녀 취업 특혜를 전면 부정하고 있는데, 과연 그의 주장이 맞을까요?

한겨레신문은 '무조건 입사 시키라는 윗선 지시 받았다'는 KT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김씨가 계약직 채용부터 정규직이 된 과정, 퇴사 시점에 대한 의혹 등 김씨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 말을 인용해 '김씨가 정식 채용 절차없이 비정상적 통로로 채용됐다'는 증언을 전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서울교통공사의 '채용 비리' 의혹을 파헤치겠다며, 올해 서울시 국감을 '파행'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가장 핏대를 올리면서 질책했던 사람이 바로 김성태 전)원내대표입니다.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은 "공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매일매일 열심히 살고 있는 취업준비생,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그러면서 "일반 취업준비생들의 경우, 서울교통공사 정규직으로 입사하려면 경쟁률이 70대 1에 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태 당시 원내대표는 지난달 19일 국회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강력히 요구해 결국 관철시켰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딸을 특별 채용시킨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이 사회 정의를 부르짖으며 채용비리 근절을 주장하고 있는 슬픈 현실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이번 서울시 국정조사를 할 때 김성태 의원 딸 'KT 특혜 채용' 의혹도 병행 조사할 수 있길 제안합니다. 아울러 서울시를 향했던 한국당 의원들의 송곳같은 질책이 김성태 의원을 향하시길 기대합니다. 그래야 자유한국당이 '환골 탈태'할 수 있습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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