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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지율, 왜 않오를까?

송면규 | 기사입력 2018/09/04 [17:31]

한국당 지지율, 왜 않오를까?

송면규 | 입력 : 2018/09/04 [17:31]

6.13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집권 1년차를 지나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많은 분석가들은 정부의 경제 실책을 지지율 하락세 주요 원인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떨어지는 정부 여당의 지지율을 당연히 제1야당이 흡수해야 함에도,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뭘까? 매우 궁금해 집니다. 심지어 간헐적으로 정의당 보다 더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도 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소득주도성장 반대 주장에 대한 기자의 질문 '자유한국당의 대안은 뭔가?'에 '지금은 반대 주장을 할 때다. 대안은 차후에~'라는 이해하기 힘든 답변을 들은 국민들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인식이 어떨지 많이 걱정됩니다. '혼수 성태'라는 유행어가 지금의 자유한국당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각설하고,

자유한국당이 '당을 전면 쇄신하겠다'면서 김병준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추대한지 벌써 1개월이 넘어 가는데, 안타깝게도 당 지지율은 계속 정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하고, 해법은 과연 있는 걸까요?

필자는 지지율 정체 이유를 "혁신은 외면한채 정부 비판만을 통해 현 위기 상황을 모면하려는 꼼수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홍준표 전) 대표, 김무성 의원의 당대표 출마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정치권 등장 추정 등 국민들에게 별 감흥적이지 못한게 큰 영향을 주지 않나 싶습니다.

필자가 여러 번 언급했듯이 자유한국당이 정말 당 혁신을 제대로 하려면 '혁신'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국민이 보기에 심할 정도로 아주 강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혁신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정부 실책 공격만을 통해 현 상황을 타개해 보겠다는 얄팍한 꼼수를 앞세우지 않나 생각됩니다.

또 잇단 선거 참패의 원인과 이유, 해결 방법을 찾는 지도부  모습을 보고 수긍할 국민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과단성 있는 지도부의 책임지는 자세에서 부터 혁신이 시작된다는 건 지극히 상식적임에도 과연 그렇게 했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무섭게 설명조차 듣는 걸 거부하고 머리를 흔들고 있습니다.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에서 결코 자유롭지못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자기 성찰을 하기 보다 더 큰 완장을 차고 마치 개선 장군처럼 당 전면에서 호령하고 있으니, 그걸 과연 정상으로 볼 국민과 당원이 몇명이나 될지 자못 궁금합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서 탈당했다 슬그머니 복귀해서 무슨일 있었냐는듯 하고 있는 소위 '귀환병'들의 행태는 어떻습니까. 격랑과 풍파 속에서 당을 지킨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이해하기 힘들 것 입니다.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근신해도 부족하다할 귀환병들이 당 지도부에 똬리를 틀고 쇄신을 외치고 있는 코메디 같은 형국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궁금합니다.

그 와중에 김무성 의원이 다음 전당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 홍준표  전) 대표는 OB들이 다른 당(민주당, 민평당, 바미당) 대표로 재등장하는 걸 보고 나도? 하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는 속담이 이제는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우스게 소리마저 들립니다.

 

얼마나 젊고 유능한 인물이 없으면 벌써 퇴장했어야 할 인사들이 다시 복귀하는 기막힌 현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곤혹스럽습니다. DJ, YS의 '40대 기수론'이 새롭습니다. 자유한국당에 친박, 친이 등 계파에 자유롭고 또 젊고 청렴하면서 가치관이 확실하게 정립된 조경태 의원 같은 중진 의원이 있음에도, 왜 당 쇄신 전면에 부상하지 못하는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당 내부에 그들만의 어떤 강한 카르텔이 형성돼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자유한국당!

잘못된 관행과 카르텔을 과감히 깨부수지 않으면서 혁신을 외친다면 '연목구어'에 불과할 것이며, 자유한국당의 미래는 암울하고, 그러다 차기 총선을 거치면서 결국에는 침몰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추정합니다.

 

따라서 자유한국당 당원과 당직자, 의원들께서는 과연 누가 당을 혁신할 적임자인지?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 민주당을 가장 잘 알고 대처 할 능력있는 의원이 누구인지? 심사 숙고해 보시길 권유합니다.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이 침몰해서는 않되기 때문입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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