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혼돈의 자유한국당, 누가 구원투수 적임자일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18/07/01 [08:35]

혼돈의 자유한국당, 누가 구원투수 적임자일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8/07/01 [08:35]

요즘 자유한국당은 '최악의 참패'로 끝난 6.13 지방선거 후 홍준표 대표가 퇴진하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당 대표권한 대행을 맡아 '대국민 사과'를 하며, 혁신의 목소리를 내기 무섭게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할 당사자가 혁신을 주장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하는 등 난장판 다름 아닌 것 같습니다. 

 

▲ 자유한국당의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무릎을 꿇구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은 해결 방안을 찾겠다며 수 차례 의원 총회를 열고 있으나, '친박, 비박'으로 편가르며 고성이 오가는 것 같은 모습만 언론에 비추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희망의 불빛 보다는 실타래가 점점 더 엉켜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작가 유시민씨가 '지금의 자유한국당 내분은 세종대왕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했을까 싶습니다. 또 김진씨는 '김진의 정치전망대'에서 '적에게 항복한 김성태, 장수 자격있나' 하면서 즉각 사퇴를 주장하고 있고, 어떤 중진의원은 '차라리 당을 해산하자'는 다소 과격한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침몰 직전의 '자유한국당'을 구출할 유능한 선장으로 김종인, 김병준, 김형오 등 여러 원로가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박관용 전)국회의장과 윤여준 전)장관은 과거의 '비대위' 예를 들면서 '비대위원장은 당내에서 찾아야 한다' 조언하고 있습니다. 즉 '처마 밑의 파랑새를 찾겠다며 먼 길 떠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것 다름아닙니다.

 

'외부에서 유능한 비대위원장을 모시겠다'며 준비위원장을 선출하는 다소 웃픈 연출을 하고 있지만 김성태 권한대행과 각을 세우고 있는 쪽에서는 '결국 김성태 아바타를 모셔올게 뻔하지 않은가'하면서 김성태 권한 대행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전 투구' 앞에서는 '백약이 무효'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처럼 '나만 빼고의 혁신'이 난무하는 자유한국당! 그냥 침몰할 수 밖에 없는 걸까요? 그리고 구원 투수 적임자는 정말 없는 걸까요? 해결 방법을 찾아 봅니다.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을 추진할 리더의 첫째 조건은 "청렴하면서 당 사정에 밝고 젊은 사고를 가져야 한다. 지금처럼 계파에 강하게 엉켜있는 형국에서는 -특히- 계파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이렇게 많은 당원들이 요구하고 있다는 건강한 소식이 들립니다. 아울러, "더불어 민주당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건 굳이 삼국지를 앞세우지 않더라도 자명합니다.

 

당원들은 외칩니다.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그리고 이것은 '상식'입니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은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요구하는 상식 선에서 비대위원장을 찾는데서 부터 문제 해결의 실타래를 풀어 가길 권유합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은 비상대책위원장 선출 후 다음과 같은 수순을 밟아 가야 혁신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1) 비상대책위원장한테 당의 전권을 위임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 총선 공천때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를 보장해 줘야 합니다. 그래야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이 가능합니다.

 

2) 총선을 상당 기간 멀리 앞둔 지금, 소위 문제가 있다고 하는 의원들이 자진해서 탈당하지 않는다면 '인적청산'은 괜한 분란만 증폭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은 자신의 다음 총선 공천에 관해 비대위원장한테 '백지 위임'해야 합니다.

 

3) 김무성 의원은 자진해서 탈당해야 합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그래서 김성태 원내대표를 자유롭게 해줘야합니다.

 

'민심은 조변석개'라는 말이 있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이 오래 전에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참패하고 '폐족' 선언을 했지만, 지금 국민들의 절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도 '사즉생'의 각오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공감할 혁신과 새로운 정치를 구현한다면 머지않아 희망이 깃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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