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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 당당히 전면 서다 "오달수에게 연기도움 받다가 성폭력 당했다"

김지아 기자 | 기사입력 2018/02/28 [08:19]

엄지영 당당히 전면 서다 "오달수에게 연기도움 받다가 성폭력 당했다"

김지아 기자 | 입력 : 2018/02/28 [08:19]
▲ 2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배우 연극배우 엄지영 © JTBC 뉴스룸 캡처


연극배우 엄지영이 배우 오달수의 과거 성추행을 한 방송에서 폭로하며 당당히 전면에 나섰다. 

 

JTBC '뉴스룸'은 27일 연극배우 엄지영을 초청 배우 오달수 성폭력 의혹에 대해 인터뷰했다.

 

엄지영은 이날 인터뷰에서 2003년 오디션을 앞두고 오달수에게 연기 조언을 구하다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달수가) 편하게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더운데 씻고 하자고 하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제 몸에 손을 댔다"며 이후 화장실까지 따라왔다고 증언했다. 

 

"(현재)학원에서 배우 지망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엄지영은 "그 아이들이 저한테 공연을 한다고 문자를 보내면서 '열심히 할게요 선생님'이라고 문자를 보냈다"며 "그 아이들이 열심히 해서 연극영화과에 진학 후 현장에서 연극을 하며 저와 같은 일을 당할까 봐 그게 너무 싫었다"며 미래의 연극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자리에 나섰다고 증언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해 들은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에 엄씨는 "연희단에 있던 사람들이랑 공연이나 연습할 때 들었던 이야기도 엄청 많았고, 그래서 분명히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달수는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자신을 둘러싼 성폭력 의혹에 대해 전면부인한 바 있다. 

 

오달수는 영화 '이웃사촌'의 촬영을 최근 마쳤고,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와 '컨트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가 출연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측은 이어진 '미투' 폭로에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달수 씨가 제작진과 협의를 거쳐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오달수 측은 엄지영의 성추행 폭로에 대해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한 상황이다.

 

배우 오달수는 극단 연희단거리패에서 1990년 연극 '오구'에서 문상객1역으로 데뷔해 연극배우로 활약하다가 2002년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단역으로 영화계에 데뷔,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면서 개성파 조연 배우로 명성을 얻고 있던 배우다.

 

1996년에 결혼했으나, 생활고를 이유로 2001년에 이혼한 후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오달수는 지난 2012년 연인이었던 채국희와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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