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한동훈 비대위, 어떤 걸음 걸을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3/12/27 [08:25]

한동훈 비대위, 어떤 걸음 걸을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3/12/27 [08:25]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야당의 비아냥과 많은 정치 평론가, 언론에서 우려하고 있는 "윤석열 아바타"를 불식시키면서 당당한 역할을 수행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과 이재명이 꼴도 보기 싫을 정도로 얄미운데 윤석열은 더 밉다"는 게 요즘 여론이라며 호사가들이 입방아 찧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이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여부가 성공의 가늠자 아닐까 싶다.

"며느리가 미우면 발뒤축이 달갈 같다고 나무란다"는 속담이 있듯이 윤 대통령의 솔직 담백한 그리고 서민적인 모습조차 국민은 꼴보기 싫어 하는 것 같다. 재벌 총수들과의 떡복기 먹는 모습을 보면서 경악했다는 얘기마저 들릴 정도다.

"술판에 놀라고 명품 백에 놀라고 재벌들과의 길거리 음식에 놀랐다"고 하는 이철희 전 의원의 비판을 윤석열 대통령은 외면하지 말고 새겨 들어야 한다.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판을 가지고 앞장서겠다"면서 "9회말 투아웃에 투 스트라이크라면 애매한 공이 들어오더라도 휘둘러야한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비대위원장으로 등장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온 힘을 다해서 당을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한다. "열심히 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방향을 잡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싶다.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멀리 갈수도 있으니 말이다.

"국회에 입성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한 위원장다운 전략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쩌면 내년 총선이 끝나면 총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일정 기간 당을 떠나 언론과 국민의 시선 밖에 머물지 않을까 전망된다.

어쨋든 정치 시험대에 올라선 한동훈, 어떤 행보와 평가 받으면서 또 어떤 결과를 이루어낼지 모르지만 우선 배짱은 두둑한 것 같다. 과연 그의 정치 행로가 어떨지 일단은 조심스럽게 지켜보기로 한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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