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이낙연' 정말 재기하려면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3/12/11 [07:24]

'이낙연' 정말 재기하려면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3/12/11 [07:24]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석패한 후 미국 등지를 유랑하면서 장기간 칩거하다 다음 대선 준비의 일환인지 여의도를 향해 잰 걸음하면서 몸풀기에 나선 것 같다.

자신의 평소 스타일과 전혀 다르게 민주당을 향해 강하게 발언하는 걸 보면서 정치 호사가들은 "이낙연 단단히 독이 오른 것 같다" 입방아 찧을 정도로 과감한 변신을 꾀하고 있지 않나 싶다.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에 고향을 두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역임했음에도 -심지어 국무총리까지 지냈음에도- 이재명 대표에 비해 자신의 본거지에서 조차 힘없이 밀리는 이유는 뭘까? 사람들은 그의 '우유부단함' '소인배'를 주 요인으로 분석하는 것 같다.

그로 인해 국민뿐만 아니라 고향에서 조차 지도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지 않나 싶다. 따라서 이낙연 전 대표는 보완해야 할 점이 어떤 것인지 면밀한 분석을 먼저 하는 게 순서 아닐까 싶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특히 호남 주민들이 이재명 대표를 팽하지 않는 한- 이낙연 전 대표가 입지를 확보하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 같다는 게 필자 진단이다. "강단 없는 사람은 리더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하는 국민 정서를 참고한다.

양식 있는 국민이라면 대부분 고개를 절래 흔들 정도의 도덕성 소유자로 생각되는 이재명 대표가 아직도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는 해괴한 현실은 분명 정상이 아니라고 본다. 이런 비정상을 이낙연 전 대표가 타개할 것 같다고 평가되기에 응원해 보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사당화, 불체포 특권 포기 번복 등 수없는 거짓말을 강하게 질책하면서, 지금의 "친명 vs 비명" 구도를 "친문 vs 친명" 구도로 전환시키는 전략을 검토해 보면 어떨까 싶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자신의 본거지인 호남에서 조차 대선 후보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면 "이낙연 재기는 한여름밤의 꿈에 그친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따라서 먼저 호남에서 인정받는 대선 후보감으로 우뚝 서길 기대해 본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가 재기에 성공하려면 "문재인 전 대통령 주변 그룹과의 깊은 대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일환으로 삼국지를 한번 더 일독하면서 New master plan 구상을 권유하고 싶다.

아울러, 요즘 항간에 나돌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의 정치 연합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본다. 노선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