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비례 대표제" 폐지해야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3/11/23 [09:34]

"비례 대표제" 폐지해야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3/11/23 [09:34]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안에서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해야 한다"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속내는 "위성 정당 출현 저지가 아닌 다수의 친야 정당에 길을 터주겠다"는 의도 아닌가 싶다.

그들이 "위성정당 출현을 막겠다" 면서 우후죽순 격으로 내놓은 여러 안이 별 실효성은 없는 것 같다. 특히 이런 것들은 내년 총선에서 만약 민주당이 이긴다면 법을 바꿔 버리면 무용지물 될 것이 너무 뻔하기 때문이다.

오래전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당시 "국회의원 정수를 100명으로 감축하자"는 다소 뜬금없는 주장을 한 적이 있다.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나름 국민 정서를 반영한 의견 아니었나 싶다.

어떤 제도이건 장점과 단점이 있다. 시대 정신과 현재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감안한다면 비례 대표제 폐지를 위한 선거법 개정이 정답 아닐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요즘 선출되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어 비례대표 제도의 실효성이 사라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민은 비례대표 제도를 "비리 온상의 주범으로 낙인 찍고 있다"는 점을 참고했으면 한다.

따라서 민주당은 꼼수 부리는 잔꾀를 멈추고 비례대표 제도를 폐지하고 지역구 수를 늘리는 게 차라리 낫다는 점을 검토했으면 한다. 소수 정당 배려와 사표 문제는 중대선거구 등 다른 제도로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첨언한다.

민주당에서 지금과 같은 연동형 제도를 계속 고집한다면 '귀태' 다름 아니라는 걸 경고해 두고 싶다. 만일 비례 대표 폐지가 어렵다면 병립형으로 원상 회복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의견을 전한다.

오래 전 필자가 패널로 참여했던 "대국민 토론회"에서 조경태 의원(국민의힘, 부산사하을 5선)이 제안했던 "비례대표제 페지와 국회의원 정수 축소" 방안을 이번 기회에 신속하게 추진하길 주문한다. 그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대정신을 담아내지 못하는 정치는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격언을 전하면서, 정치권의 쇄신과 과감한 변화를 기대해 본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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