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나경원,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3/01/26 [08:25]

나경원,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3/01/26 [08:25]

나경원 전 의원이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솔로몬 재판을 끌어들이며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 하면서 자신의 고뇌를 피력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결말은 리더가 갖춰야 할 첫 번째 조건인 "리더십의 부족" 때문 아니었나 생각된다. 오죽했으면 "우물쭈물하다 내 그럴 줄 알았다"는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 소환됐을까 싶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배경을 두고 호사가들이 이런저런 논평을 하고 있지만 나 전 의원은 너무 괘념치 말고 지나가는 객들의 장기판 훈수라 생각하고 스킵하면 어떨까 싶다.

이제 김기현, 안철수 등 여러 후보가 전당대회 날까지 시소 게임을 하지 않을까 예측된다. 어떤 평론가는 김기현 후보를 친윤 상무로, 안철수 후보를 거래처 사장님으로 촌평하기도 하는데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어쨌든 이번 전투에 출전하는 후보들은 전당대회 날까지 수많은 정치 평론가들의 이런저런 논평을 수 없이 듣지 않을까 싶다. 훈수에 지나치게 매몰되지 말고 각자 뚜벅이 걸음하길 기대해 본다.

그렇다면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경원 전 의원은 어떤 행보를 해야 할까? 나 전 의원 입장만 고려한다면 "침묵의 인내를 유지하면서 정중동하는 게 상책" 아닐까 싶다.

김기현,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나경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은 조용히 본인 지역구 관리를 하면서 인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특히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이 생각보다 부족하다는 세간의 쓴소리를 그냥 귓전으로 흘리지 말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총선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본다.

언급하면 나경원 전 의원은 조용히 검술을 연마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검객 그러면서 인형처럼 차가운 인상을 가진 지도자가 아니라 주민한테 정겹게 다가가는 지도자상을 새롭게 정립해 보길 권유한다.

특히 리더가 갖춰야 할 기본 요소가 어떤 것인지 이번 기회에 심층 공부해 보길 조언한다. 이것이 개선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는 걸 참고했으면 싶다.

▲     ©송면규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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