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이재명 대표의 검찰출두를 보면서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3/01/11 [14:50]

이재명 대표의 검찰출두를 보면서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3/01/11 [14:50]

대장동을 비롯한 여러 개의 비리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마침내 성남 FC사건으로 1월 10일 성남지청에 출두해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언론을 비롯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어서인지 1월 10일은 어쩌면 "이재명의 날"로 지정해도 될 정도로 이 대표의 검찰 출두 과정이 하루 종일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았나 싶다.

출두하기도 전에 이재명 대표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이 마치 유세장에서 기싸움이라도 하듯이 성남지청 부근에 몰려든 걸 지켜보는 국민들 마음은 아마 찹찹하지 않았을까 싶다. 필자의 눈에는 조폭대장의 검찰 출두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무려 41 명이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이재명대표를 둘러싼 걸 보면서 마치 대선 출정식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정말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사람이 맞는건지 헷갈린다.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호위무사가 되겠다"며 새벽어둠을 가르고 한걸음에 달러온 이유는 어쩌면 "차기 총선 공천 때문일 것이다"는 세간의 수근거림이 들리는 것 같다. 특히 이 대표의 발언을 보면서 "사돈 남 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재명 대표가 정치 검찰의 함정이라면서 "나는 무죄"라고 확언할 정도라고 하면 수많은 지지자들과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의원들을 줄 세울 게 아니라 차라리 조용히 검찰 조사를 받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자신이 무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며 검찰청사에 들어가는 것과 너무 동떨어진 것 같은 이재명 대표 발언을 보면서 "역시 찢재명"이라는 별칭이 오버랩된다.

어쨌든 이재명 대표는 검찰조사를 마친 후 윤석열 검찰을 향해 독설을 내뱉으면서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다. 그러면서 향후 독설의 강도는 더해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검찰조사를 시작으로 아마 계속해서 여러 곳의 검찰청사를 드나들면서 조사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설사 자신의 주장대로 "나는 무죄다" 생각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최측근까지 구속된 상황이라면 조금 겸허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조언한다.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일에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태국에서 검거됐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이 대표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많이 궁금하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     ©송면규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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