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국민의힘 당 대표, 누가 될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3/01/09 [13:37]

국민의힘 당 대표, 누가 될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3/01/09 [13:37]

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간에서 이런저런 소문이 난무하는 것 같다. 소위 반윤계로 불리는 유승민 전 의원은 당원 100% 당헌 개정으로 출마 여부조차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빅3 중 한 명이 제거돼서인지 특히 독보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나경원 부위원장(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 과연 3.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사표를 던질지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나 부위원장은 자신의 발언으로 대통령실과 티격하고 있는 모습이 국민들 보기에 민망해서 인지 유감을 표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깔끔하지 않은 것 같다. 크게 문제 될 것 같지 않은 발언임에도 강단 있게 대체하지 못하는 모습은 리더십의 한계 아닌가 싶다.

특히 자신의 거취에 대해 보다 명쾌한 발언과 과감한 결단이 요구되는데 반해 우물쭈물하는 것 같아 오래 전에 작고한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 묘비명을 다시 소환하게 된다.

어떤 사정이 있겠지만 나 부위원장의 실기로 인한 갈지자 행보를 보면서 당 대표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한 결단이 요구된다 하겠다. 특히 나 부위원장은 당원과 국민이 예리하게 자신을 관찰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아울러 "나는 윤힘 후보다" 라면서 오늘 출마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괜히 정력만 낭비하지 않을까 싶어 "한번 더 숙고해 보라"는 의견을 전한다. 특히 당원 100% 선거이기 때문에 그렇다.

지금 대통령실에서 요구하는 국민의힘 당 대표는 친윤 성향의 조용한 리더일 것으로 추정되며 거기에 걸맞은 후보가 김기현 의원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여러 후보가 나서는 걸 보면 흥미롭다.

윤석열 대통령은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자기 정치를 할 당 대표가 필요한 게 아니라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한 가운데 대통령실과 코드가 맞는 대표를 선호하고 있다고 본다.

안 의원 주장처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안철수 후보가 나름 최적임자 같다고 생각되지만 윤심은 다른 쪽을 향하고 있는 것 같아 안 후보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갈지 자못 궁금하다.

해서, 이변이 없다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된다"는 건 삼척동자도 쉽게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송면규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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