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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사태, 해결 방법은 없는 걸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2/07/18 [14:50]

경기대 사태, 해결 방법은 없는 걸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2/07/18 [14:50]

경기대학교가 차기 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혼란의 늪에 빠진 것 같다. 경기대는 지난해 5월 김인규 전 총장이 물러난 뒤 오랜 기간 학내 분규를 겪다가 관선이사가 파견되었지만 대학 정상화를 위한 조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총장 선출 과정에서 마저 "이사장이 불법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주장이 나오는 등 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전국교수노조 경기대 지회에서 임시이사장에 대한 해임 요구를 담은 진정서를 관계 기관에 제출하는 등 경기대 내홍이 격화되자 경기대 사태를 지켜보던 전국교수노동조합에서 "경기대 임시이사장 공정한 총장 선출 관리하라" 성명을 내고 "1인 1표제 등 3개 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즉각 사임하라"며 이사회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교수노조에서는 이사회를 향해 총장 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서는 1) 1인 1표제 시행 2) 최종 후보 3인 대상 공개토론회 개최 3) 후보자 득표수의 투명한 공개 등 3개 항을 반드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수노조에서는 위 3개 항 요구에 대한 설명에서 특히 1인 다표제는 후보 간 야합을 가능케 해 공정성을 왜곡하고 부정과 비리를 지속시킨다며 경기대 지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임시이사장한테 전달한 사항이라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공정성 확보를 위해 1인 1표제로 변경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투표에 참석한 위원조차 후보자별 득표수를 알 수 없도록 득표수를 비공개한다는 게 상식적인가" 하면서 이사회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신선한 상아탑에서 그것도 학교 구성원 절대 다수가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공정과 불법으로 총장 선출을 한다는 게 과연 있을 법한 일인가? 묻고 있다.

 

"상식을 이기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점을 전하면서, 경기대 이사회는 학교 구성원들의 합리적 외침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다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학교 구성원들과 숙의하고 총장 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결단할 것을 기대한다.

 

아울러,

▲     ©송면규

 경기대는 전임 총장의 사퇴로 총장 공석 상태가 1년 이상 계속되고 있으며 11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7월 18일에 1차 투표, 20일에 2차 투표를 거쳐 22일에 임시이사회에서 신임 총장을 최종 선출할 계획이었는데, 내홍으로 다소 미뤄지고 있다는 점을 첨언한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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