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경기대 총추위, 무슨일 있는 걸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2/07/10 [23:07]

경기대 총추위, 무슨일 있는 걸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2/07/10 [23:07]

한국안전방송에 의하면 경기대학교 이사회가 일방적으로 "차기 총장후보자 선출일정을 연기하겠다"고 학교 측에 통보하자 구성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한다. 그렇게 됨으로써 차기 총장선출일정은 상당 기간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대학교는 오랜 기간 학내 분규를 겪고 있으며 재단 분규를 이유로 지난 3월 초에 8명의 임시이사가 파견되었다. 그리고 이사회에서 지난 6월 초에 차기 총장선출을 위한 총장선출규정을 제정하고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총추위)를 결성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사회에서 지난 9일에 총추위가 진행하고 있던 총장후보자 선출일정을 "교수대표 1명이 징계로 자격이 정지되었으니 교수 전체회의에서 1명을 보충하라" 하면서 총추위와 사전논의도 없이 갑자기 "7일 연기한다" 통보한 것 같다.

 

총추위원들과 학교 구성원들은 한목소리로 특히 방학 중이라 투표를 원활히 진행하는것도 어렵고, 재단 이사들이 총추위와 협의도 없이 수시로 규정을 개정하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사실상 의미 없는 총추위의 역할에 심한 자괴감을 갖고 있으며, 이사회의 일방적 행태로 피해를 본 당사자들은 법인을 상대로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학의 구성원들은 이사회가 대학 정상화를 위한 조치는 하지 않으면서, 총장선출과정에는 개입하는 등 부정선거행위만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사회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현재 총추위의 기능은 무력화되고 있다는 게 구성원들의 대체적 시각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특정인을 총장으로 만들기 위해 사전 정지작업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하면서 총장후보자들의 총장선출 보이콧 얘기까지 들리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경기대학교 임시이사회는 파견 취지에 맞게 신속하게 민주적 절차를 밟아 차기 총장을 선출함으로써 학교 구성원들을 실망시키지 않길 기대한다.

▲     ©송면규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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