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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보험 시대가 열리다

김하영 | 기사입력 2014/07/31 [12:03]

임플란트 보험 시대가 열리다

김하영 | 입력 : 2014/07/31 [12:03]


스케일링, 틀니에 이어 임플란트 보험화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올 7월부터 만 75세 이상의 부분 무치악 환자를 대상으로 평생 2개까지 상,하악 구분없이 임플란트를 보험으로 식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혜택은 내년에는 만 70세, 그 이후에는 65세까지 적용범위가 확대될 예정입니다.

UN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4% 이상일 때 초고령화 사회라고 합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틀니를 비롯해 임플란트까지 보험화되는 일은 환영할만한 일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임플란트 보험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우선 적용 수가가 120만원(재료비 포함) 정도로 책정되어 있고, 환자분들께서 내셔야 하는 본인 부담률이 50%인만큼 개당 약 6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부담은 여전히 잔존하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노인분들에게 60만원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비용일 수 있습니다. ​또한 뼈이식을 동반할 경우 뼈이식은 비급여로 책정되어 있으므로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안게 됩니다.

 적용부위가 앞니, 어금니 모두 적용 가능하다고 하나, 앞니의 경우 어금니에 임플란트 식립이 불가능한 경우만 적용된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임상에선 어금니 한 두 개쯤 없어도 앞니 없이는 도저히 못 산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의 경우 자칫 보험 혜택을 못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문제시 되는 부분은 임플란트 틀니가 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치아 한 두개 없는 분들보다 무치악으로 인해 아래 틀니가 덜거덕거리면서 제대로 씹지도 못하시는 분들의 고통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의 경우 임플란트 2개 식립하여 틀니와 연결하면 저작 능력 향상은 물론이고, 기타 여러가지 기능적인 면에서도 매우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여러 차례 보고되었습니다. 정작 임플란트 보험 혜택을 누려야할 환자군이 임플란트 보험의 사각 지대에 놓여있는 점은 명백히 문제시될 부분입니다.

 스웨덴을 제외하고 우리 나라가 전세계적으로 2번째로 임플란트 보험화를 실현시킨 나라라고 합니다. 임플란트 보험화에 있어 아직 정립되지 않은 부분들, 수정해 나갈 부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임플란트를 보험화함으로써 제도화시켰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치과도 이제 본격적인 보험화 시대가 도래되었습니다. 우리 사회 역시 의료 보험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점점 많은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제도적인 부분이 보완된다면 보다 실효성 있는 임플란트 보험 제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치과 김하영 대표원장,치과보철과 전문의(보건복지부 인증)
- 연세대학교 졸업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치과 보철과 인턴, 레지던트
-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보철과 파견의
- 대한치과보철학회 인정의
http://www.woorident.com
http://blog.naver.com/woori_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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