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北 新화학무기 개발하는데 南 15년 넘은 방독면 사용

2군사령부 방독면 내구연한(10년) 지난 방독면 60%넘어, 15년 이상 48%!

김진혁 기자 | 기사입력 2017/10/23 [11:36]

北 新화학무기 개발하는데 南 15년 넘은 방독면 사용

2군사령부 방독면 내구연한(10년) 지난 방독면 60%넘어, 15년 이상 48%!

김진혁 기자 | 입력 : 2017/10/23 [11:36]

 

▲ <코리안투데이 >수도방위사령부 화학대대 화생방 훈련 모습     ⓒ 김진혁 기자

 

북한이 생화학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무기 운반체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의 화생방 물자 보급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김중로 의원(국민의당, 국방위 간사)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 국토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제2작전사령부가 보유하고 있는 방독면은 전량 구형인 K-1 방독면으로, 이 가운데 무려 48%가 제조된 지 15년이 지난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방독면의 내구연한은 10년으로, 내구연한이 지난 방독면의 비율은 60%가 넘었다. 

 

 

 

제2작전사령부는 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를 제외한 한국 국토 전체를 총괄하고 있는 사령부로, 전시에 예비군 자원관리, 유사시에 전시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앞서 미국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 벨퍼 과학국제문제연구소는 보고서(2017.10.22. 발간)를 통해 북한이 탄저균, 천연두, 콜레라 등 13가지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사일, 무인기, 비행기, 분무현태 등 다양한 생물학 무기 운반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UN 안전보장이사회 극비보고서를 보도한 로이터통신(2017.08.22.)에 따르면 시리아로 향하던 북한화물이 최근 2차례 차단됐으며, 전문가들은 북한이 화학무기 관련 거래를 하다 적발 됐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북한이 이미 생화학무기를 보유했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이처럼 생화학전의 발발 위험성은 증가하고 있지만, 방독면 외에도 전시에 후방을 책임지는 제2작전사령부에서 이와 관련한 생화학물자 보급률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2작전사령부가 보유한 동원보충대대 화생방 물자 보급 현황을 살펴보면 K1 방독면과 화생방 보호의의 보유율이 각각 46%, 39%로 나타났으며 개인제독제 57%, 신경해독제 87.3% 등 소요 대비 100% 보유한 화생방 물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코리안투데이>국민의당 김중로 의원(국회 국방위원)     ⓒ 김진혁 기자


김중로 의원은 북한이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무인기나 미사일을 통해 살포가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이제 우리나라 모든 지역이 생화학무기 위험에 노출됐다고 볼 수 있다”며 “화생방물자 보급이 장병들의 생존과 직결된 만큼, 적합한 장비 교체와 보급을 위해 군 당국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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