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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자사고 월 사교육비 일반고보다 2배 격차

김진혁 기자 | 기사입력 2017/09/28 [11:16]

"특목.자사고 월 사교육비 일반고보다 2배 격차

김진혁 기자 | 입력 : 2017/09/28 [11:16]

 

〔코리안투데이〕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사고ㆍ특목고 사교육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김진혁 기자

 

특목·자사고 학생의 사교육비, 일반고 1학년 학생의 비율(13.7%)과 비교했을 때 2배가 넘는다. 중3의 경우 고액 사교육비(월 평균 100만원 이상) 지출 학생 비율은 희망 고교 유형에 따라 최고 5배 가까이 차이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영훈 의원(민주당)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희망 고교 유형별 중·고교 사교육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중학교 3학년생의 희망 고교 유형별 월평균 100만원 이상 사교육을 받는 비중이 일반고는 8.7%, 광역단위 자사고는 43.0%, 전국단위 자사고 40.5%, 과학고/영재학교 31.6%, 외국어고/국제고는 20.6%로 나타나 광역단위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고액 사교육비가 일반고 희망 학생과 비교하면 약 4.9배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교육시민단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희망·재학 고교 유형별 중3·고1 전국 사교육비 설문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일부터 15일 간 전국 200개 중학교와 312개 고교(특목·자사고는 112곳)에 재학 중인 중3·고1 학생 1만82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열화된 고교체제는 중3 학생에게 고입단계의 과도한 사교육을 강제하고, 고교유형별 재학생의 사교육비 격차도 유발하고 있다며 고교서열화 해소를 위해 고입전형의 개선과 더불어 특목고·자사고 등의 근거가 되는 시행령 삭제를 통해 일반고로 전환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사 결과 고1의 경우는 고교 유형별로 월평균 100만원 이상 고액 사교육비를 받는 비중이 일반고는 13.7%인데 반해, 광역단위 자사고 35.8%, 전국단위 자사고 22.9%, 과학고/영재학교는 37.7%에 달해 일반고와 약 2.8배 차이였다.

 

주당 14시간(평균 하루 2시간) 이상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중3 학생의 비율은 일반고 희망자 32.5%인데 반해, 광역단위 자사고 58.2%, 전국단위 자사고 64.6%, 과학고/영재학교 60.8%, 외국어고/국제고 48.4%로 일반고와 큰 차이가 있었다.

 

일요일에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중3 학생의 비율은 일반고 희망자가 19.2%인데 반해 광역단위 자사고 40.5%, 전국단위 자사고 49.4%, 과학고/영재학교 46.8%, 외국어고/국제고 31.0%로 일반고와 최대 2.6배 차이났다.

 

고1 학생의 경우 모든 학교 유형에서 50.0%를 넘었다. 오후 10시 이후 사교육을 마친다고 응답한 중3 학생의 비율은 일반고 희망자가 18.3%인데 반해, 광역단위 자사고 35.4%, 전국단위 자사고 59.5%, 과학고/영재학교는 49.4%, 외국어고/국제고는 28.4%로 지역에 따라 심야 학원 교습시간 규제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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