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광역시에 소재한 원적산을 등반하던 신모 씨(남, 47)는 갑작스럽게 심각한 수준의 어지럼증을 느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던 그는 119에 전화를 해 구조를 요청했다. 첩첩산중에서도 신 씨가 자신의 위치를 119 측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주변에 국가지점번호판이 설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신 씨는 ‘번호판 덕분에 큰 화를 면하게 됐다. 앞으로 이 번호판이 더욱 확대 설치되면 등산객들의 안전이 훨씬 강화될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위 사례처럼 산행 도중 응급상황을 만났을 때 국가지점번호판을 통해 구조를 받은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가 등산인구들의 ‘생명줄’ 역할을 하는 국가지점번호판 확대에 나선다. 국가지점번호판이란 전 국토를 격자(10m×10m)로 나눠 번호를 부여((예)바사 4321 4261)하고 산, 들, 바다 등 거주지역이 아닌 곳에 설치해 응급구조 등에 활용하는 번호판이다. 국민 누구라도 야외활동을 할 때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국가지점번호(노란표지)를 이용하여 신고하면 빠른 응급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현재 설치수량(16,632개)의 약 3배인 46,832개를 설치, 국토 1㎢당 1개 이상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국민의 여가 활동이 등산, 자전거, 트래킹 등 야외활동 증가로 변하고 있다.”라면서 “국가지점번호판 확대 설치로 야외에서도 국민들께서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대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